백호 임제

悼灌園先生[도관원선생]

돌지둥[宋錫周] 2024. 9. 11. 20:10

悼灌園先生[도관원선생]  白湖 林悌[백호 임제]

관원선생을 애도하다. 六首[6수]-1

 

痛哭灌園老[통곡관원로] : 관원이 생애를 마침에 통곡하려니

奇才出鳳池[기재충봉지] : 기이한 재주는 봉황의 못에 나왔네.

春雲靄詩調[춘운애시조] : 봄 구름은 시에 꼭맞게 자욱하고

逸驥騁文辭[일기빙문사] : 뛰어난 말은 문장의 말로 달리네.

槊關河日[횡삭관하일] : 창을 가로잡았던 관하의 나날들

宣綸禁掖時[선륜금액시] : 때에 궁궐에서 윤음을 선포하셨네.

雄豪莫可敵[웅호막가적] : 씩씩한 호걸 가히 대적할 수 없는데

神速更伊誰[신속경이수] : 신속하게 지나간 그는 누구인가 ?

 

灌園[관원] : 朴啓賢[박계현,1524-1580]의 호, 자는 君沃[군옥].

    장단부사, 이조정랑, 호조판서 등을 역임한 문신.

逸驥[일기] : 뛰어난 말.

宣綸[선륜] : 임금의 綸音[윤음,임금의 말씀, 윤지]을 선포함.

雄豪[웅호] : 용맹스럽고 셈, 뛰어남, 무용이 있음.

神速[신속] : 신기할 만큼 빠름. 극히 빠름, 신속하다.

 

林白湖集[임백호집]  卷之一[권지일] 五言近體[오언근체]

林悌[임제, 1549-1587] : 자는 子順[자순], 호는 白湖[백호], 楓江[풍강] 등.

   서북도 병마평사로 임명되어 임지로 부임하는 길에 황진이의 무덤을 찾아가

   시조 한 수를 짓고 제사지냈던 일과 기생 寒雨[한우]와 시조를 주고받은 일,

   평양기생과 평양감사에 얽힌 일화도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