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호 임제

悼灌園先生[도관원선생] 6-3

돌지둥[宋錫周] 2024. 9. 17. 13:44

悼灌園先生[도관원선생]  白湖 林悌[백호 임제]

관원선생을 애도하다. 六首[6수]-3

 

痛哭灌園老[통곡관원로] : 통곡을하네 관원의 생애 마치심을

風塵意氣閑[풍진의기한] : 세상 시련에도 타고난 기개 한가했지.

賓朋孔北海[빈붕공북해] : 손님과 벗들은 공북해와 같았고

絲竹謝東山[사죽사동산] : 관현으로 동쪽 산에서 사례하였지.

座官雖貴[팔좌관수귀] : 팔좌의 벼슬자리 비록 귀하다지만

孤忠鬢已斑[고충빈이반] : 외로운 충성에 살쩍 이미 아롱졌네.

知音負喧子[지음부훤자] : 마음 친한 벗들 슬피 울며 근심하다

泉壤共開顔[천양공개안] : 구천에서 함께 얼굴을 피리라.

 

灌園[관원] : 朴啓賢[박계현,1524-1580]의 호, 자는 君沃[군옥].

    장단부사, 이조정랑, 호조판서 등을 역임한 문신.

孔北海[공북해] : 北海相[북해상]을 지낸 漢[한]나라 孔融[공융].

    선비들을 좋아하여 "좌상에는 언제나 손님들이 가득하고

     술통에는 술이 마르지 않으니, 나는 걱정이 없다' 하였다.

絲竹[사죽] : 管絃[관현] : 관악기와 현악기.

座[팔좌] : 후한과 진나라에서, 육조의 상서 및 일령,

   일복야를 통틀어 이르던 말.

泉壤[천양] : 九泉[구천], 죽은 뒤에 넋이 돌아가는 곳.

 

林白湖集[임백호집]  卷之一[권지일] 五言近體[오언근체]

林悌[임제, 1549-1587] : 자는 子順[자순], 호는 白湖[백호], 楓江[풍강] 등.

   서북도 병마평사로 임명되어 임지로 부임하는 길에 황진이의 무덤을 찾아가

   시조 한 수를 짓고 제사지냈던 일과 기생 寒雨[한우]와 시조를 주고받은 일,

   평양기생과 평양감사에 얽힌 일화도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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