悼灌園先生[도관원선생] 白湖 林悌[백호 임제]
관원선생을 애도하다. 六首[6수]-2
痛哭灌園老[통곡관원로] : 생애를 마친 관원을 통곡하나니
㘅杯不要狂[함배불요광] : 술잔의 재갈 기가 세 필요치 않네.
賢邪一混沌[현사일혼돈] : 현사와 악인의 혼돈 한결같기에
天地再虞唐[천지재우당] : 하늘과 땅에 요순이 거듭하였네.
醉去閑愁破[취거한수파] : 취하면 한가한 시름 다 덜어내고
醒來世慮長[성래세려장] : 술 깨면 늘 세상 염려하며 왔었네.
金尊無限酒[금준무한준] : 금 술통에는 술이 한도가 없기에
五十六年强[오십륙년강] : 쉬흔 다섯 해를 강제로 하였다네.
灌園[관원] : 朴啓賢[박계현,1524-1580]의 호, 자는 君沃[군옥].
장단부사, 이조정랑, 호조판서 등을 역임한 문신.
混沌[혼돈] : 마구 뒤섞여 갈피를 잡을 수 없음.
하늘과 땅이 나누어지기 전의 상태.
虞唐[우당] : 虞[우]는 舜임금, 唐[당]은 堯[요]임금,
요순시대를 말함.
林白湖集[임백호집] 卷之一[권지일] 五言近體[오언근체]
林悌[임제, 1549-1587] : 자는 子順[자순], 호는 白湖[백호], 楓江[풍강] 등.
서북도 병마평사로 임명되어 임지로 부임하는 길에 황진이의 무덤을 찾아가
시조 한 수를 짓고 제사지냈던 일과 기생 寒雨[한우]와 시조를 주고받은 일,
평양기생과 평양감사에 얽힌 일화도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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