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

平湖堂[평호당] 二首[2수] 松江 鄭澈[송강 정철]

돌지둥[宋錫周] 2015. 12. 19. 07:50

 

          平湖堂[평호당] 二首[2수]     松江 鄭澈[송강 정철]

 

宇宙殘生[우주잔생존] : 우주에 쇠잔한 인생 있으니

江湖白髮多[강호백발다] : 강호에 흰 머리만 무성하구나.

明時休痛哭[명시휴통곡] : 밝은 때라 통곡도 못하고

醉後一長歌[취후일장가] : 취한 뒤에야 잠시 길게 노래하네.


遠岫頻晴雨[원수빈청우] : 먼 산봉우리 개었다 비오기 빈번하니

漁村乍有無[어촌사유무] : 어촌은 잠깐 있다가 없어지네.

孤舟一片月[고주일편월] : 외로운 배에 한 조각 달만이

萬里照平湖[만리조평호] : 만리의 평평한 호수를 비추네.

 

松江原集卷之一[송강원집1권] 詩○五言絶句[시 5언절구] 1674년 간행본 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