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난설헌

山嵐[산람]

돌지둥[宋錫周] 2015. 1. 15. 06:46

 

           山嵐[산람]    蘭雪軒[난설헌] 許楚姬[허초희] 
               산 아지랑이

 

暮雨侵江曉初闢[모우침강효초벽] : 저녁 비가 강을 엄습하더니 새벽이 비로소 열리고  
朝日染成嵐氣碧[조일염성남기벽] : 아침 해가 산 아지랑이를 온통 푸르게 물들이네.
經雲緯霧錦陸離[경운위무금륙리] : 지나던 구름은 안개에 묶여 아름답게 뒤섞이여 

織破瀟湘秋水色[직파소상추수색] : 소상강 위에서 헤쳐지며 가을 물빛으로 화하도다.

隨風宛轉學佳人[수풍완전학가인] : 바람 따라 천천히 돌며 아름다운 여인인양 
畵出雙蛾半成蹙[화출쌍아반성축] : 고운 눈썹을 그려보지만 반쯤은 찌푸려졌네. 
俄然散作雨霏霏[아연산작우비비] : 갑작스레 비가 거세게  흩뿌리며 내리더니  
靑山忽起如新沐[청산홀기여신목] : 청산이 새로 목욕한 듯 홀연히 일어서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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