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난설헌

春景[춘경]

돌지둥[宋錫周] 2015. 1. 15. 06:59

 

          春景[춘경]     蘭雪軒[난설헌] 許楚姬[허초희]

             봄경치 

 

亭以山名識我心[정이산명지아심] : 산 이름을 정자로 하여 내 마음을 새기고

我心何在在山林[아심하재재산림] : 내 마음은 어데 있는가 산의 숲속에 있네.

茶煙成篆遲遲日[다연성전지지일] : 꽃무늬 이루는 차 연기는 늦은 햇살 기다리고

花影呈圖片片陰[화영정도반편음] : 그림으로 나타난 꽃 그림자 반쯤 조각져 그늘지네.

 

盈榼蟻浮淸濁飮[영합의부청탁음] : 통에 가득 술구더기 뜨니 청탁을 마시고

隔簾鷰語短長音[격렴연어단장음] : 발로 가린 제비들 소리 장단 맞춰 지저귀네.

償春步步雲生屐[상춘보보운생극] : 봄 맞이 걸음 걸음 구름은 나막신에서 일고

不覺緣溪路轉深[불각연계로전심] : 시냇물로 인하여 한층 깊이 온 줄 모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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