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음 이덕형

奉送張好古令公按節關北[봉송장호고령공안절관북]

돌지둥[宋錫周] 2024. 10. 26. 03:34

奉送張好古令公按節關北[봉송장호고령공안절관북]

漢陰 李德馨[한음 이덕형]

장호고 영공이 관북의 관찰사로 감에 정중히 보내며

 

南路謳吟又北門[남로구음우북문] : 남쪽 길에서 노래 부르다 다시 북쪽 문이니

乖崖方面獨超群[괴애방면독초군] : 끊어진 벼랑 방면에 홀로 무리에서 빼어나네.

殘兵怨積宜先理[잔병원적의선리] : 남은 병사 원성 쌓이니 먼저 다스림 마땅하고

驕虜聲張要熟論[교로성장요숙론] : 교만한 오랑캐 소리 뽐내니 충분히 논의하게.

利器正須盤錯了[이기정수반착료] : 이로운 기구로 바로 결국 어려운 사건 끝내고

外庸元向輔承分[외용원향보승분] : 밖으로 쓰여 처음 향하니 베풀고 받들어 돕게.

安邊報政無餘事[안변보정무사여] : 변방의 안전 확실히 알려 남은 일 없게하니

秋雁傳書向灌園[추안전서향관원] : 가을 기러기 소식 전해 동산에 물대러 향하네.

 

好古[호고] : 張晩[장만,1566-1629]의 자, 호는 洛西[낙서].

  병조판서 및 팔도 도원수 등을 역임.

  10살 많았던 이항복을 통해 申欽[신흠]과 교유하고

   鄭忠信[정충신]을 만나 휘하에 거느리게 되었다.

   1607년(선조 39)에는 함경도관찰사로 나가

   後金[후금] 누르하치가 '반드시 군사를 출동시킬 날이 있을 것이다'

   라고 경고하고 방어책을 세우도록 상소했다.

令公[영공] : 令監[영감], 정삼품과 종이품 벼슬아치를 일컫던 말.

按節[안절] : 한 방면을 맡아 다스리는 관찰사의 직무를 수행함.

關北[관북] : 嶺[마천령]의 북쪽 지방. 함경북도 일대.

南路[남로] : 경기도 이남의 충청도, 전라도, 경상도.

   1600년(선조 33)에 충청감사, 1603년(선조 36)에는 전라감사를 지냄.

謳吟[구음] : 노래를 부름, 칭찬하여 기림.

熟論[숙론] : 어려 사람이 모여 어떤 문제를 깊이 생각하여 충분히 의논함.

盤錯[반착] : 뒤엉킨 뿌리와 엉크러진 마디, 처리하기가 매우 어려운 사건.

   後書[후한서] 虞詡傳]우후전].

 

漢陰先生文稿卷之二[한음선생문고2]詩[시]七言律[7언률]

李德馨[이덕형 : 1561-1613] : 본관은 廣州[광주], 자는 明甫[명보], 

  호는 漢陰[한음]. 타고난 文才[문재], 뛰어난 행정력,

   곧은 성품으로 미증유의 국란을 극복하는 데 앞장선 유능한 재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