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호 임제

大芚寺[대둔사]

돌지둥[宋錫周] 2025. 5. 13. 02:26

大芚寺[대둔사]    白湖 林悌[백호 임제]

대둔사.

 

海上長春洞[해상장춘동] : 바다 언저리 마을은 봄이 긴데

來尋七祖禪[내심칠조선] : 칠조선을 생각하며 돌아왔다네.

溪虛樓近竹[계허루근죽] : 공허한 시내 누각은 대숲 가깝고

峽束石磨天[협속석마천] : 골짜기 묶인 돌 하늘이 가는구나.

殿聞齋磬[고전문재경] : 옛 전각의 방에 경쇠소리 들리고

空林見夕煙[공림현석연] : 공허한 숲에 저녁 연기 나타나네.

東峯夜無月[동봉야무월] : 동쪽 봉우리 달도 없는 깊은 밤

寂寂伴燈眠[적적반등면] : 적적하니 등불 짝하여 누워쉬네.

 

大芚寺[대둔사] : 절 이름. 지금의 寺[대흥사].

    전라남도 해남군 삼산면 두륜산에 있는 절.

   백제 王[성왕] 24년(546)에 신라의 王[진흥왕]

   그 어머니 人[소지부인]을 위하여 창건하였다 함.

長春洞[장춘동] : 해남군 삼산면 구림리 마을 이름.

寂寂[적적] : 괴괴하고 조용함, 외롭고 쓸쓸함.

 

林白湖集[임백호집]  卷之一[권지일] 五言近體[오언근체]

林悌[임제, 1549-1587] : 자는 子順[자순], 호는 白湖[백호], 楓江[풍강] 등.

   서북도 병마평사로 임명되어 임지로 부임하는 길에 황진이의 무덤을 찾아가

   시조 한 수를 짓고 제사지냈던 일과 기생 寒雨[한우]와 시조를 주고받은 일,

   평양기생과 평양감사에 얽힌 일화도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