詠病鶴[영병학]呈邀月堂主林浩[정요월당주림호]
白湖 林悌[백호 임제]
병든 학을 읊어 요월당 주인 임호에게 드리다.
矯矯靑田物[교교청전물] : 굳세게 날며 푸른 논을 살펴보며
相知舊姓林[상지구성림] : 오래된 성씨 임씨를 서로 안다네
霜摧籠裏翮[상최롱리핵] : 서리에 새장 속 날개죽지 꺾이니
玉裂怨時音[옥렬원시음] : 옥을 찢는 계절의 소리 원망하네.
夜月三淸夢[야월삼청몽] : 깊은 밤 달빛에 삼청 하늘 꿈꾸며
秋風萬里心[추풍만리심] : 가을 바람에 만리 밖을 생각하네.
仙人不可見[선인불가견] : 선인은 가히 만나 볼 수 없으니
碧海暝雲深[벽해명운심] : 푸른 바다의 짙은 구름 어둡구나.
邀月堂[요월당] : 林億齡[임억령]의 형인 林九齡[임구령,1501-1562]이
자는 年樹[연수], 호는 月堂[월당]이 31세이던 1635년에 세웠다 함.
林浩[임호, 1522-1592] : 임구령의 장남.
靑田[청전] : 벼가 푸릇 푸릇한 논, 학이 나는 고장의 이름.
沐溪[목계]의 들 靑田[청전]에 白鶴[백학] 한 쌍이 사는데
매년 새끼를 키워 떠나 보내고 어미 한 쌍만 남아 그대로 살았다 함.
이는 신ㅁ선ㅁ이 기르는 학이라 한다.
林白湖集[임백호집] 卷之一[권지일] 五言近體[오언근체]
林悌[임제, 1549-1587] : 자는 子順[자순], 호는 白湖[백호], 楓江[풍강] 등.
서북도 병마평사로 임명되어 임지로 부임하는 길에 황진이의 무덤을 찾아가
시조 한 수를 짓고 제사지냈던 일과 기생 寒雨[한우]와 시조를 주고받은 일,
평양기생과 평양감사에 얽힌 일화도 유명하다.
풀이가 완성되지 않았으니 퍼가지는 마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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