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여름

夜望[야망]

돌지둥[宋錫周] 2024. 9. 25. 12:32

夜望[야망]   金履坤[김이곤]

밤에 바라보며.

 

滚滚滄江水[곤곤창강수] : 세차게 굽이치는 푸른 강의 강물은

雲濤百里開[운도백리개] : 구름 물결을 백 리에 늘어 놓았구나.

深涵山翠靜[심함산취정] : 깊이 잠겨버린 고요한 산은 푸르고

平泛月輪來[평범월륜래] : 고르게 떠오른 둥근 달이 돌아왔네.

孤颿寧愁濶[고범영수활] : 외로운 돛이 넓은데 어찌 근심할까

輕鷗不見廻[경구불견회] : 가벼운 갈매기 돌아도 보이지 않네.

風烟迷極目[풍연미극목] : 바람과 안개가 눈 가득히 유혹하니

橫笛坐高㙜[횡적좌고대] : 피리 가로 잡고 높은 대에 앉았네.

 

滚滚[곤곤] : 세차게 굽이쳐 흐름, 끊임없는 모양, 밀려오는 모양.

 

鳳麓集卷之一[봉록집1권]   詩[시]

金履坤[김이곤, 1712-1774] : 자는 厚哉[후재]호는 鳳麓[봉록]

   영조 때의 문신, 학자.  동궁시직, 신계현령 역임.

   1762년(영조 38) 사도세자가 화를 입자 궐내로 달려가 통곡한 죄로 파직되었다.

   시가 ·독서로 소일하다가, 1774년 신계현령이 제수되었다.

   시가에서 독특한 체를 이룩하였는데, 그것을 봉록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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