夏日南亭懷辛大[하일남정회신대] 孟浩然[맹호연]
여름 날 남쪽 정자에서 신대를 생각하며
山光忽西落[산광홀서락] : 산을 비추더니 문득 서쪽으로 지고
池月漸東上[지월점동상] : 못의 달은 동쪽으로 점점 올라오네.
散髮乘夕涼[산발승석량] : 머리를 풀고 서늘한 저녁을 지키며
開軒臥閑敞[개헌와한창] : 들창을 열고서 높고 한가히 누웠네.
荷風送香氣[하풍송향기] : 연꽃 스친 바람이 향기를 보내오니
竹露滴清響[죽로적청향] : 대나무 이슬 맑게 울리며 떨어지네.
欲取鳴琴彈[욕취명금탄] : 거문고 들고 연주해 소리내려 하나
恨無知音賞[한무지음상] : 지음과 완상할 수 없음을 한탄하네.
感此懷故人[감차회고인] : 감응하는 지금 오래된 친구 생각에
中宵勞夢想[중소로몽상] : 한 밤중 꿈속에 생각하며 근심하네.
辛大[신대] : 맹호연의 벗 辛諤[신악]으로 추정.
孟浩然集[맹호연집]에 '送辛大不及[송신대불급],
'西山尋辛諤[서산심신악]' 등이 있다. ‘大’는 신씨 가의 장남.
知音[지음] : 마음이 서로 통하는 친한 벗.
거문고의 명인 伯牙[백아]가 자기의 소리를 잘 이해해 준 벗
鍾子期[종자기]가 죽자 자신의 거문고 소리를
알아 줄 사람이 없다고 하여 거문고 줄을 끊었다는 데서 유래.
열자 湯問篇[탕문편], 呂氏春秋[여씨춘추] 本味[본미].
全唐詩/卷159[전당시 159권]
孟浩然[맹호연, 689-740] : 당나라의 시인. 이름은 호,
자는 浩然[호연] 호는 鹿門處士[녹문거사].
襄陽[양양] 사람으로 절개와 의리를 존중하였다.
한때 鹿門山[녹문산]에 숨어 살면서 시 짓는 일을 즐김.
40세 때 장안에 나가 시로써 이름을 날리고,
왕유·장구령 등과 사귀었다.
그의 시는 왕 유의 시풍과 비슷하며,
도연명의 영향을 받아 5언시에 뛰어났다.
격조 높은 시로 산수의 아름다움을 읊어 왕유와 함께
‘산수 시인의 대표자’로 불린다.
孟襄陽[맹양양]으로도 불리며 저서에 ‘맹호연집’ 4권이 있다.
'한시 여름' 카테고리의 다른 글
兩樂堂八景[양요당팔경]-2 (6) | 2024.09.30 |
---|---|
夜望[야망] (5) | 2024.09.25 |
七夕[칠석] (0) | 2024.07.22 |
雨夜有懷[우야유회] (0) | 2024.07.03 |
愛蓮亭[애련정] (0) | 2024.07.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