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여름

七夕[칠석]

돌지둥[宋錫周] 2024. 7. 22. 13:56

七夕[칠석]  洪裕孫[홍유손]

칠석.

 

秋盡瑤墟銀漢遙[추진요허은한요] : 세월 다한 아름다운 옥 언덕에 은하는 아득한데

河邊烏鵲自相招[하변오작자상초] : 은하 곁의 까마귀 까치 서로 스스로 결박하였네.

牽牛幾日思如結[]견우기일사여결] : 견우는 며칠이나 맺어 따를 것을 생각할까나

織布多時恨未消[직포다시한미소] : 베를 짜는 일 시간이 걸려 한을 삭이지 못하네.

天感最憐離別久[천감최련리별구] : 하늘이 가장 동정을 느끼나 이별이 오래인지라

雨零應和涕洟飄[우령응화체이표] : 비 내리며 응해 화답하니 눈물 콧물이 나부끼네.

爭歡邂逅論心事[쟁환해후론심사] : 어찌 기쁘게 해후하여 마음의 일들을 논할까

怕却金雞促報朝[박겁금계촉보조] : 도리어 금계가 아침을 재촉해 알릴까 두렵네.

 

邂逅[해후] : 오랫동안 헤어졌다 만남.

金雞[금계] : 울어서 새벽을 알리는 수탉의 미칭.

 

篠䕺遺稿[소총유고]下[하] / 詩[시]

洪裕孫[홍유손, 1431-1529] : 자는 여경, 호는 소총·광진자.

  조선 전기의 시인. 노자와 장자를 논하며 술과 시로 세월을 보내 청담파로 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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