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

回榜酒席[회방주석]次趙和叔韻[차조화숙운]

돌지둥[宋錫周] 2022. 9. 11. 10:56

回榜酒席[회방주석]次趙和叔韻[차조화숙운]

鄭基安[정기안]

회방의 술자리에서 조화숙의 운을 차하다.

 

一夢慈恩會[일몽자은회] : 한 자리 꿈에 자비로운 은혜로 모였는데

人間復此筵[인간부차연] : 사람들은 이 연회에 다시 또 더하였구나.

朋來頭滚雪[붕래두곤설] : 벗들이 돌아오니 머리는 눈처럼 샘솟고

酒重臉生蓮[주중검생련] : 술이 거듭하니 뺨은 연꽃처럼 싱싱하네.

壽域霑隆化[수역점융화] : 우리 나라는 점점 융화하여 화합하니

殘骸到大年[잔해도대년] : 정신 나가 남은 육체에 풍년이 이르네.

聖恩慙未報[성은참미보] : 성은을 아직 갚지 못하여 부끄러운데

今世已華顚[금세이화전] : 지금 세상에 벌써 이마는 희어졌구나.

 

和叔[화숙] : 趙鎭宣[조진선, 1730-1791]의 자.

     鄭基安[정기안]은 조화숙과 함께 遊楓嶽錄[유풍악록]을 남김.

壽域[수역] : 오래 살았다고 할 만한 나이, 

     장수하는 사람이 많이 사는 지역, 옛날 우리 나라를 달리 이르던 말.

     늘 星[노인성]을 볼 수 있는 지역으로서, 장수하는 사람이 많다 하여 붙여진 이름.

聖恩[성은] : 임금의 크고 높은 은혜.

華顚[화전] : 백발의 머리라는 뜻으로, 노인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晩慕遺稿卷之三[만모유고3권] 詩[시]

한국고전번역원 | 영인표점 한국문집총간 | 2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