和次李𥡦韻[화차이적운] 梧里 李元翼[오리 이원익]
이적의 운을 차하여 화답하다.
邑廢荒村在[읍폐황촌재] : 마을 쇠퇴하니 있는 농막 황폐하여
誅茅結小亭[주모결소정] : 띠풀을 베어다 작은 정자를 지었네.
傍臨平野曠[방림평야광] : 가까이 임하는 넓은 들판 평평하고
前對亂山靑[산대란산청] : 앞에 마주하는 푸른 산은 어지럽네.
雨歇龍歸洞[우헐룡귀동] : 비가 그치니 용은 골짜기로 돌아가고
江空鷺下汀[강공로하정] : 쓸쓸한 강의 물가에 백로가 내려오네.
霏微迷草樹[비미미초수] : 부슬부슬 비에 풀과 나무 흐릿하고
濃淡遶雲屛[농담요운병] : 짙고 옅은 구름 병풍이 에워쌌구나.
情遇佳時感[정우가시감] : 정취를 만나 아름다운 계절 느끼고
眸因美景明[모인미경명] : 자세히 보니 밝은 경치 아름답구나.
愁餘仍嘯詠[수여잉소영] : 시름이 남아 인하여 시가를 읊으니
意味一船淸[의미일선청] : 글의 뜻이 하나의 술잔에 깨끗하네.
李𥡦[이적,1600-?] : 자 大有[대유], 호는 壺仙[호선]
이 원익의 외손자. 承文院著作[승문원저작].
霏微[비미] : 霏霏[비비], 부슬부슬 내리는 비나 눈발이 배고 가늚.
또는 비나 눈이 계속하여 끊이지 않는 모양
梧里先生文集卷之一[오리선생문집1권] / 詩[시] 1705년 간행본.
李元翼[이원익,1547-1634] : 자는 公勵[공려], 호는 梧里[오리].
‘오리 정승’이라는 호칭으로 명재상의 대명사로 칭송받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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