和次李𥡦韻[화차이적운] 2-2 梧里 李元翼[오리 이원익]
이적의 운을 차하여 화답하다.
春山影倒碧江空[춘산영도벽강공] : 봄 산 그림자 거꾸로 된 푸른 강 부질없고
花發花凋雨後風[화발화조우후풍] : 꽃이 피자 비 온 뒤의 바람에 꽃은 시드네.
麗日正宜勤講讀[여일정의근강독] : 화창한 날 바로 마땅히 힘써서 강독하면
不要沈醉對春紅[불요침취대춘홍] : 붉은 봄 마주해 잔뜩 취할 필요가 없으리.
李𥡦[이적,1600-?] : 자 大有[대유], 호는 壺仙[호선]
이 원익의 외손자. 承文院著作[승문원저작].
麗日[여일] : 봄이나 가을의 和暢[화창]한 날, 날씨가 좋은 날.
講讀[강독] : 글을 읽고 그 뜻을 밝힘.
沈醉[침취] : 술에 잔뜩 취함.
梧里先生文集卷之一[오리선생문집1권] / 詩[시] 1705년 간행본.
李元翼[이원익,1547-1634] : 자는 公勵[공려], 호는 梧里[오리].
‘오리 정승’이라는 호칭으로 명재상의 대명사로 칭송받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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