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

卽席[즉석]寄通判楊君士奇[기통판양군사기]

돌지둥[宋錫周] 2022. 5. 21. 18:11

卽席[즉석]寄通判楊君士奇[기통판양군사기]  梁應鼎[양응정]

時[시]楊以腹病告暇[양이복병고가] : 때마침 양군이 뱃 병으로 휴가를 얻음.

즉석에서 통판 양군 사기에게 부치다

 

漢日蟬聯出五公[한일선련출오공] : 한수에서는 뒷날 번창한 집안에 다섯 공이 태어나니

秖今聲價動煙虹[지금성가동연하] : 다만 지금의 좋은 평판은 무지개와 안개가 감응하네.

連年縱遣卑棲棘[연년종견비서극] : 여러해 계속해 비록 내쫒겨 천한 가시밭에 살면서도

一發從當引滿弓[일발종당인만궁] : 한 번 쏘면 그 뒤에는 마땅히 활을 가득히 당긴다네.

蟾向雪邊方妬彩[섬향설변방투채] : 달빛이 눈 곁으로 나아가니 모두들 광채를 시기하고

竹於梅畔似爭雄[죽어매반사쟁웅] : 대나무 기대는 매화 밭둑엔 뛰어남 다투는 것 같구나.

令人恨極河魚痛[영인한극하어통] : 착하고 어진 사람 한이 엄하니 강의 물고기 슬퍼하고

東閣淸遊不得同[동각청유부득동] : 동쪽 누각의 풍치 있는 놀이에 함께 이르지 못하네.

 

通判[통판] : 고려시대의 벼슬 이름인데 대개 판관을 통판으로 부름.

楊士奇[양사기 : 1531-1586], 자는 應遇[응우]

  호는 竹齋[죽재], 陽士彦[양사언 : 1517-1584]의 아우.

  39세(1569)년에 광주 판관으로 와 있었음.

  관직에 사로 잡혀 처자를 전혀 돌보지 않았다 함.

蟬聯[선련] : 蟬聯茂族[선연무족], 대대로 부귀를 이어 내려 오는 번창한 집안.

聲價[성가] : 좋은 소문이나 判[평판]. 이름값.

淸遊[청유] : 풍치 있는 놀이, 俗塵[속진]을 떠나 자연에서 즐김.

  

松川先生遺集卷之一[송천선생유집1권] 詩○七言四韻[시 7언4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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