入楸子島[입추자도] 2-1 洪裕孫[홍유손]
추자도에 들며
一島南崖與北崖[일도남애여북애] : 하나의 섬 남쪽 언덕이 북쪽 언덕과 함께하고
純巖萬仞圍如削[순암만인위여삭] : 커다란 바위 만 길 되니 깎아낸 듯이 둘러쌌네.
千年不長立矮松[천년부장림와송] : 일천 년은 길지 않으니 소나무는 짧게 서있고
兩眼未經啼怪雀[양안미경제괴작] : 두 눈 지나지 못했는데 참새가 괴이하게 우네.
石竇唅呀瓮口如[석두함아옹구여] : 돌 구멍은 입을 크게 벌리니 항아리 입구 같고
波頭出入人聲若[파두출입인성약] : 파도 머리 나가고 들어오니 사람 소리 같구나.
執枝頓足是心痒[집지돈족시심양] : 가지를 잡고 발을 구르니 무릇 마음이 가렵고
落影陸離龍必愕[낙영륙리룡필악] : 지는해가 아름다우니 욜이 반드시 놀라리라.
楸子島[추자도] : 진도에서 제주도로 가는 길목에 있는 섬.
頓足[돈족] : 발을 동동 구름.
落影[낙영] : 지는 해.
陸離[육리] : 여러 빛이 뒤 섞여 눈이 부시게 아름다움. 뒤섞여 많고 성한 모양
篠䕺遺稿[소총유고]下[하] / 詩[시]
洪裕孫[홍유손, 1431-1529] : 자는 여경, 호는 소총·광진자.
조선 전기의 시인. 노자와 장자를 논하며
술과 시로 세월을 보내 청담파로 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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