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二日[이일]到維新[도유신] 10-3

돌지둥[宋錫周] 2024. 5. 7. 08:01

二日[이일]到維新[도유신]  10-3

寄金重遠遊俗離山[기김중원유속리산]

黃俊良[황준량]

2일에 유신에 이르러

속리산을 유람하는 김중원에게 부치다.

 

高觀山海盪詩胸[고관한해탕시흉] : 높은데서 산과 바다 보며 시로 마음을 씻고
吟入煙霞第幾重[음입연하제기중] : 몇 차례 거듭하여 안개와 노을 읊어 들일까.
如見小山眞隱者[여현소산진은자] : 마땅히 작은 산의 참된 은자를 만나시거든
爲言携手去相從[위언휴수거상종] : 손을 마주 잡고 함께 가보자고 말해주게나.

 

維新[유신] : 옛날 忠州[충주]의 강호, 降其邑號[강기읍호] 읍호를 강등한 이름.

重遠[중원] : 金弘度[깅홍도,1524-1557]의 자, 호는 南峯[남봉], 萊峯[내봉].

   1548년(명종3) 별시 문과에 장원하고 경연관이 되었으며,

   賜暇讀書[사가독서] 중에도 정치 폐단을 강력히 간하였다.

   典翰[전한]으로 재직 중에 小尹[소윤] 尹元衡[윤원형]에 의하여

   甲山[갑산]으로 유배되었다가 죽었다. 영의정에 추증되었다.

隱者[은자] : 산과 들에 묻혀 숨어 사는 사람, 벼슬하지 않고 숨어 사는 사람.

 

錦溪先生文集卷之二[금계선생문집2권] 詩[시]

黃俊良[황준량,1517-1563] : 자는 仲擧[중거], 호는 錦溪[금계]

   신녕현감, 단양군수, 성주목사 등을 역임한 문신.

   退溪[퇴계] 李滉[이황]의 제자. 1557년(명종12) 3월 2일에 지었다.

   이보다 한 해 전인 1556년 겨울에 황준량은 병으로 사직한 뒤

   이곳저곳을 유람하기 시작한다. 그러다 忠州[충주]에 도착했을 때,

   그와 교분이 있던 김홍도가 마침 속리산을 유람하고 있었다.

   이때 황준량이 그에게 지어 보낸 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