遊仙詞[유선사] 58
蘭雪軒 許楚姬[난설헌 허초희]
유람하는 신선의 시문 87수중 58
氷屋春回桂有花[빙옥춘회계유화] : 얼음 집에 봄이 돌아오니 월계수 꽃 넉넉하고
自驂孤鳳出彤霞[자참고봉출단하] : 외로운 봉새 몸소 곁마세워 붉은 노을로 나가네.
山前逢着安期子[산전봉착아기자] : 산 앞에서 신선 사람 안기생을 만나 부닥쳤는데
袖裏携將棗似瓜[수리휴장조사과] : 소매 속에 문득 참외만한 대추를 가지고 있었네.
逢着[봉착] : 만나 부닥침, 만남.
安期子[안기자] : 동해의 仙山[선산]에서 살았다는 전설상의 仙人[선인] 安期生[안기생].
河上丈人[하상장인]을 따라 黃帝[황제]와 老子[노자]의 설을 배우고 동해 가에서 약을 팔았다.
秦始皇[진시황]이 동쪽을 순시할 때 그와 더불어서 사흘 밤낮을 이야기해 보고는
금과 벽옥 수천만 개를 하사하였는데, 안기생은 이를 모두 阜鄕[부향]에 놓아두고 가면서
書[서]와 赤舃[적석] 한 짝을 남겨 두어 그에게 보답하였다.
그 뒤에 진시황이 사신을 파견하여 바다로 가서 그를 찾아보게 하였는데,
蓬萊山[봉래산]에 이르기 전에 풍랑을 만나 되돌아왔다고 한다.
한 나라 때 어떤 사람이 바닷가에서 노닐다가 안기생을 만났는데,
안기생이 크기가 참외만한 큰 대추를 먹고 있었다고 한다.
蘭雪軒詩集[난설헌시집] 七言絶句[칠언절구]
季弟許筠[계제허균]彙粹[휘수] 1606간행
許楚姬[허초희 : 1563-15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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