洞仙歌[동선가] 蘇軾[소식]
골짜기 신선의 노래.
冰肌玉骨[빙기옥골] : 얼음같은 피부 옥 같은 몸매
自清涼無汗[자청량무한] : 스스로 맑고 서늘하여 땀도 없구나.
水殿風來暗香滿[수전풍래암향만] : 물가 궁궐에 바람이 부니 그윽한 향기 가득하네.
繡簾開[수렴개] : 수 놓은 주렴을 열고보니
一點明月窺人[일점명월규인] : 한 점 밝은 달빛 엿보는 사람
人未寢[인미침] : 사람은 잠들지 아니하고
倚枕釵橫鬢亂[의침채횡빈란] : 베개에 기대니 뒤엉킨 비녀와 머리 어지럽네.
起來攜素手[기래휴소수] : 흰 손을 이끌고 일어나 오니
庭戶無聲[정호무성] : 집 뜰에는 소리도 없구나.
時見疏星度河漢[시견소성도하한] : 때마침 보이는 성근 별들이 은하를 건너네.
試問夜如何[시문야여하] : 잠시 밤이 어떤가 물어보니
夜已三更[야이삼경] : 밤은 이미 삼경이라네.
金波淡[금파담] : 금빛 물결(달빛)은 맑고
玉繩低轉[옥승저전] 북두성은 낮게 선회하네.
但屈指西風幾時來[단굴지서풍기시래] : 다만 가을 바람 어느때에 돌아오나 헤아리니
又不道流年暗中偷換[우부도류년암중투환] : 또 흐르는 세월 모르는 사이에 바뀌었네.
洞仙歌[동선가] : 詞牌名[사패명]. 洞仙歌令[동선가령], 羽中仙[우중선],
洞仙詞[동선사], 洞中仙[동중선] 등으로 불리기도 한다. 雙調[쌍조] 83자.
金波[금파] : 금빛 물결, 달빛.
玉繩[옥승] : 별 이름. 북두 제5성의 북쪽에 위치한 天乙[천을]과 太乙[태을] 두 작은별.
이 詞[사]는 <全宋詞[전송사]>에 실려 있으며
원풍 5년(元丰, 1082년) 소식이 황저우에 있을 때 쓴 사.
五代[오대] 시대의 後蜀[후촉]의 군주인 孟昶[맹창]과
맹창의 귀비인 花蕊夫人[화예부인]이 여름날 摩訶池[마하지]에서
더위를 식히면서 부른 사를 재현한 것으로
화예부인의 아름다움과 여름밤의 정경,
세월의 속절 없음을 노래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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