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만리,소식, 기타

王復秀才所居雙檜[왕복수재소거쌍회]

돌지둥[宋錫周] 2023. 9. 9. 09:39

王復秀才所居雙檜[왕복수재소거쌍회] 二首[이수]

蘇軾[소식]

왕복 수재의 거소에 있는 쌍 전나무.

 

其一

吳王池館遍重城[오왕지관편중성] : 오왕의 관사 연못은 겹쳐진 성에 두루퍼져있고

奇草幽花不記名[기초유화불기명] : 기이한 풀과 그윽한 꽃들 이름을 기억 못하네.

青蓋一歸無覓處[청개일귀무멱처] : 파란 덮개의 수레 한번 돌아간 뒤 찾을 곳 없고

只留雙檜待升平[지류쌍회대승평] : 다만 두 노송이 남아 나라가 태평하길 기다리네.

 

升平[승편] : 昇平[승평], 나라가 태평함.

 

 

其二

凜然相對敢相欺[늠연상대감상기] : 늠름하게 서로 마주하니 감히 서로 업신여기랴

直幹凌空未要奇[직간능공미요기] : 곧은 줄기 하늘로 솟은 건 기이하다 할 수 없네.

根到九泉無曲處[근도구천무곡처] : 뿌리는 구천까지 뻗었어 굽은 곳이 없는지라

世間惟有蟄龍知[세간유유칩룡지] : 세상 사이엔 오로지 숨은 龍만이 알고 있으리라.

 

神宗[신종] 연간에 蘇軾[소식]이 죄를 짓고 大理獄[대리옥]에 수감되어 있을 때,

   당시 王珪[왕규]가 천자 神宗[신종] 앞에 나아가

   根到九泉無曲處[근도구천무곡처] : 뿌리가 구천에 이르도록 굽은 곳이 없건만

   世間唯有執龍知[세간유유집룡지] : 세상에서는 오직 숨은 용만 안다오.하였는데,

   이 시구를 들어,

   飛龍[집룡 : 현재의 천자를 뜻함]은 자기를 알아 주지 않고

   蟄龍[칩용 : 숨은 용]만이 자기를 알아 준다는 의미이니,

   이것은 곧 폐하에게 不臣[불신]의 뜻이 있는 데서 나온 것이라고 참소하자 

   

이에 신종은 " 시인의 말을 어찌 이리 논 할수 있는가,

    그는 스스로 檜[회]나무를 읊었을 뿐인데

   그것이 짐의 일과 상관이 있단 말인가?   蘇東坡集 卷八[소동파집 8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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