贈行脚僧[증행각승] 南冥 曺植[남명 조식]
행각승에게 주다.
先生在山海亭[선생재산해정]有僧來謁[유승래알]
선생이 산해정에 있는데 중이 와서 뵈었다.
問其所自[문기소자]曰[왈]自三角山來[자삼각산래]
그가 온 곳을 물었더니 '삼각산에서 왔다 했다'.
留坐終日[류좌종일]辭去[사거] 종일토록 앉아 머울다 인사하고 갔다.
明早又來[명조우래]如此三日[여차삼일]早辭曰[조사왈]
다음 날 일찍 또 왔으며 이렇게 한지 삼일이 되어 아침에 하직하며 말하길
小僧還向故山[소승환향고산]進詩軸[진시축]請一絶[청일절]
'소승은 옛 고향산으로 돌아갑니다.'시축을 내밀며 일 절을 청하였다.
先生早年[선생조년]遊三角山[유삼각산]聞僧言[문승언]感舊[감구]作此絶句[작차절구]
선생이 젊은 때에 삼각산에 유람한 적이 있어 중의 말을 듣고 옛 감흥에 이 절구를 짓는다.
渠在漢陽西[거재한양서] : 깊고 넓은 한양 서쪽에 있으며
朅來三角山[흘래삼각산] : 헌걸차게 삼각산을 돌아왔었지.
丁寧還寄語[정령환기어] : 친절하게 도리어 말을 보내오니
立脚尙今安[입각삼금안] : 그 입장에 서니 또한 지금 편안하네.
行脚僧[행각승] : 여러 곳을 돌아다니며 수행하는 승려.
立脚[입각] : 어떤 사실이나 주장 따위에 근거를 두어 그 입장에 섬
南冥先生集卷之一[남명선생집1권] 五言絶句[오언절구]
曹植[조식 : 1501-15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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