曺植

山寺偶吟[산사우음]

돌지둥[宋錫周] 2024. 9. 11. 21:19

山寺偶吟[산사우음]  南冥 曺植[남명 조식]

산사에서 우연히 읊다.

 

林下千年寺[임하천년사] : 숲 아래의 사찰은 오래되었는데

人隨獨鶴尋[인수독학심] : 사람을 따라 학이 홀로 찾는구나.

僧飢朝竈冷[승기조조랭] : 스님은 굶어 아침 부억 한가하고

殿古夜雲深[전고야운심] : 오래된 절에는 밤 구름만 짙구나.

燈點峯頭月[등점봉두월] : 산 꼭대기 달빛에 등불을 켜니

舂聲水底砧[용성수저침] : 물 아래 다듬잇돌 찢는 소리내네.

佛前香火死[불전향화사] : 부처 앞의 향 태우는 불이 시드니

唯見已灰心[유현이회심] : 다만 이미 싸늘한 마음 드러나네.

 

灰心[회심] : 모든 慾望[욕망], 情熱[정열], 義氣[의기] 따위가

    일지 않는 재처럼 사그러진 싸늘한 마음.

 

南冥先生集卷之一[남명선생집1권] / 五言四韻[오언사운]

曹植[조식 : 1501-15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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