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浚謙[한준겸] 5

聞韓益之[문한익지]申敬叔皆將遠竄[신경숙개장원찬]

聞韓益之[문한익지]申敬叔皆將遠竄[신경숙개장원찬] 白沙 李恒福[백사 이항복] 한익지와 신경숙을 장차 모두 먼 곳으로 귀양 보낸다는 소식을 듣고  病裏聞吾友[병리문오우] : 병등 가운데 나의 벗에 대해 들으니 全家涉遠途[전가섭원도] : 집안 전체가 먼 길을 떠난다고 하네. 敎兒談細事[교아담세사] : 아이로 하여금 작은 일 말하게 하여 且欲慰須臾[차욕위수유] : 우선 잠시나마 위로하고자 함이라.  益之[익지] : 韓浚謙[한준겸,1557-1627]의 자, 호는 柳川[유천],     함경도관찰사, 지중추부사, 겸지춘추관사 등을 역임한 문신.    1613년(광해군 5) 계축옥사에 연루되어 田里放歸[전리방귀]되고,     1617년 충주에 부처되었으며, 1621년 여주에 移配[이배]되었다. 敬叔[경숙] : 申欽[신..

李恒福 2024.09.25

卽事[즉사]

卽事[즉사] 韓浚謙[한준겸] 즉흥적으로 읊다. 楊柳陰陰拂釣磯[양류음음불조기] : 수양버드나무 어두운 그림자 물가 낚시터를 덮고 白蘋洲上小舟歸[백빈주상소주귀] : 흰 꽃 마름이 물가에 오르니 작은 배로 돌아가네. 林亭一夜多風雨[임정일야다풍우] : 숲 속의 정자에 하룻 밤 비와 바람이 늘어나더니 落盡梨花空掩扉[낙진리화공엄비] : 배나무 꽃들이 다 떨어져 부질없이 사립문 닫네. 陰陰[음음] : 습기차고 축축함. 白蘋[백빈] : 흰 꽃 피는 마름. 柳川遺稿[유천유고] 詩○七言絶句[시 7언절구] 한준겸1557-1627,

한시 봄 2021.03.15

賣朝衣[매조의] 韓浚謙[한준겸]

賣朝衣[매조의] 韓浚謙[한준겸] 조의(공복)을 팔고서 玄端遺制古人同[현단유제고인동] : 예부터 전해오는 검은 예복은 옛날 사람과 같이하니 曾出寒妻手下紅[증출한처수하공] : 일찍이 가난한 아내가 손을 내려 베를 짜서 내놓았지. 幾歲飄香金殿上[기세표향금전상] : 아름다운 전당에 올라 향기롭게 날린 것이 몇 해던가 如今轉落巿廛中[여금전락시전중] : 지금은 저자거리의 가게 가운데로 굴러 떨어지는구나. 玄端[현단] : 玄端服[현단복], 위는 검은색이고 치마는 신분에 따라 빛깔이 다르며 사대부 이상의 선비들이 입는 정장. 遺制[유제] : 예로부터 전해오는 제도. 金殿[금전] : 황금으로 꾸민 전당, 아름다운 전당. 轉落[전락] : 타락하거나 나쁜 상태에 빠지게 됨. 柳川遺稿[유천유고] 詩○七言絶句[시 7언절구]

한 시 2021.03.12

春日感懷[춘일감회]

春日感懷[춘일감회] 韓浚謙[한준겸] 봄 날의 감회 花時人病閉門深[화시인병폐문심] : 꽃 피는 계절에 병이든 사람 깊이 문을 닫고서 强折花枝對酒吟[강절화지대두음] : 꽃핀 가지 억지로 꺽어 술을 마주해 탄식하네. 怊悵流光夢中過[초창류광몽중과] : 슬프구나 흐르는 세월은 꿈 가운데 지나가니 賞春無復少年心[상춘무복소년심] : 돌아올 수 없는 봄을 즐기는 마음 소년이라네. 怊悵[초창] : 근심하는 모양, 실의하는 모양, 마음에 섭섭히 여김. 流光[유광] : 물에 비치는 달, 흐르는 물과 같이 빠른 세월. 柳川遺稿[유천유고] 詩○七言絶句[시 7언절구] 한준겸1557-1627, 위 시는 손곡 이달의 시 病中[병중]折花對酒吟[절화대주음]과 3구 惆悵[추창]만 다르고 똑 같음.

한시 봄 2021.03.12

全羅左水營舟中[전라좌수영주중]奉示統制令公[봉시통제령공]

全羅左水營舟中[전라좌수영주중]奉示統制令公[봉시통제령공] 韓浚謙[한준겸] 전라 좌수영 배 안에서 통제사 영감에게 받들어 보이다. 一 胸吞雲夢力能杠[흉탄운몽력능강] : 높은 꿈을 가슴에 감추고 힘은 능히 마주들며 國士桓桓信少雙[국사환환신소쌍] : 크고 굳센 나라 선비 적으나마 신의를 견주네. 滄海卽今波浪息[창해즉금파랑식] : 푸른 바다로 지금 나아가니 큰 물결이 그치고 棹歌終日倚蓬曲[도가종일의봉곡] : 종일토록 배 젖는 노래 봉래산 가락에 맡기네. 力能{역능] : 力能杠鼎[역능강정] 漢書[한서]. 능히 솥을 들어올리다. 동의자 扛[마주들 강]. 國士[국사] : 온 나라에서 재주가 뛰어난 선비. 滄海[창해] : 넓고 큰 바다, 대해, 푸른 바다. 波浪[파랑] : 작은 물결과, 큰 물결. 悼歌[도가] : 뱃사공..

한 시 2021.0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