荒涼[황량] 5

德山驛[덕산역]

德山驛[덕산역]    白沙 李恒福[백사 이항복]덕산역에서.  古驛荒涼雪壓籬[고역황량설압리] : 오래된 역참 황페하고 쓸쓸해 울타리 눈이 누르고 僕夫相伴夜啼飢[복부상반야제기] : 사내 종과 서로 짝하여 배고픈 한 밤중에 우는구나. 騷家情景嘗應盡[소가정경상응진] : 시인의 집안 정취와 풍치 응당 모두 경험하였으니 天遣詩豪發妙思[천견시호발묘사] : 하늘이 보낸 뛰어난 시인 생각 오묘하게 피어나네 . 德山驛[덕산역] : 함경도 咸興[함흥]에 설치된 역참으로    高山道[고산도]에 속한 역참.荒涼[황량] : 황폐하여 거칠고 쓸쓸함.僕夫[복부] : 종으로 부리는 남자.情景[정경] : 마음에 감흥을 불러일으킬 만한 경치나 장면.   사람이 처하여 있는 모습이나 형편.詩豪[시호] : 매우 뛰어난 대 시인. 白沙先生集卷..

李恒福 2024.12.22

蟬唫三十絶句[선음삼십절구] 30-18

蟬唫三十絶句[선음삼십절구] 30-18 茶山 丁若鏞[다산 정약용] 매미를 읊어 30절구를 이루다.(1829년 연작시) 古寺荒涼佛殿頹[고사황량불전퇴] : 오래된 절은 황량하여 불전은 무너지고 野塘無意雜花開[야당무의잡화개] : 들판 못에는 정취 없는 꽃이 피어 섞였네. 始知天下能鳴者[시지천하능명자] : 비로소 알겠네 천하에 능히 소리내는 것이 都向山中約誓來[도향산중약서래] : 모두 산 속을 향하여 약속하고 돌아왔구나. 荒涼[황량] : 荒廢[황폐]하여 거칠고 쓸쓸함. 佛殿[불전] : 부처를 모신 집. 與猶堂全書[여유당전서] 第一集詩文集第六卷[제1집시문집제6권] 松坡酬酢[송파수작] 詩集[시집] 丁若鏞[정약용, 1762-1836] : 자는 美庸[미용], 호는 俟菴[사암] · 籜翁[탁옹] · 苔叟[태수] · 紫霞道人..

茶山 丁若鏞 2024.02.19

代人輓其族叔[대인만기족숙]

代人輓其族叔[대인만기족숙] 李德懋[이덕무] 남을 대신한 그 족숙의 만사. 戊年寅月日之剛[무년인월일지강] : 무년 인월(정월달)의 강일의 날에 葬我宗人德岸陽[장아종인덕안양] : 우리 종인 큰 언덕 양지에 장사지냈네. 纖草句萌魂浩渺[세초구맹혼호묘] : 고운 풀들 많이 싹트며 혼은 아득한데 圓墳象設事荒涼[원분상설사황량] : 둥근 무덤 형사 갖추니 일은 황량하네. 承家孝友風諸族[승가효우풍제족] : 집안 이은 효우는 온 일가의 풍속이요 警世聲名樹一鄕[경세성명수일향] : 세상 깨우친 명성 온 고을의 근본이네. 小姪於今安所仰[소질어금안소앙] : 소질은 지금부터 어디 있어 경모하나 靑山大哭久徊徨[청상대곡구회황] : 푸른 산에 크게 울며 오래도록 방황하네. 族叔[족숙] : 같은 일가로서 유복친 안에는 들지 않는, 아저씨..

鄭景任貽書相問[정경임이서상문]

鄭景任貽書相問[정경임이서상문] 白沙 李恒福[백사 이항복] 정경임이 편지를 전하며 서로 묻다. 退以耕於野[퇴이경어야] : 물러나 들판 의지해 농사를 지으며 歸歟舍則藏[귀어사즉장] : 돌아가 곧 나를 버리고 숨어살리오. 行裝九節杖[행장구절장] : 행장은 아홉 마디의 지팡이 하나요 契分一匡床[계분일광상] : 두터운 정은 반듯한 평상 하나라네. 愍老虞翻棄[민로우번기] : 늙어서 근심함 우번의 버려짐이요 憂讒屈子傷[우참굴자상] : 참소를 걱정함 굴자의 상심이로다. 平生鄭景任[평생정경임] : 삶을 사는 내내 경임 정경세만이 書蹟問荒涼[서적문황량] : 편지로 살펴 황량함을 위문해주네. 景任[경임] : 鄭經世[정경세, 1563-1633]의 자, 호는 愚伏[우복]. 예조판서, 이조판서, 대제학 등을 역임한 문신. 학자...

李恒福 2024.02.01

挽柳西厓[만류서애] 成龍[성룡]

挽柳西厓[만류서애] 成龍[성룡] 白沙 李恒福[백사 이항복] 서애 유성룡 만사. 此道久淪沒[차도구륜몰] : 이 도리 쇠하여 없어진지 오랜데 斯人今又亡[사인금우망] : 이 사람이 이제 또 고인이되었네. 精神傳簡策[정신전간책] : 그의 정신은 서책에 전하였으니 糠粃鑄虞唐[강비주우당] : 겨와 쭉정이로 요순을 양성하네. 得喪身何與[득상신하여] : 얻고 잃음에 어찌 몸이 함께하나 行違事益章[행위사익장] : 행하고 멀리함 일을 더해 밝혔네. 無由覩玉立[무유도옥립] : 옥 같은 절개를 다시 볼 수 없으니 黃閣日荒涼[황각일황량] : 황각에는 햇빛마저 황량하구나 . 西厓[서애] : 柳成龍[유성룡, 1542-1607]의 호, 자는 而見[이현] 淪沒[윤몰] : 쇠하여 없어짐. 精神[정신] : 마음이나 생각, 의식, 사물에 ..

李恒福 2023.1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