積雨[적우] 6

聖會罷後[성회파후]數日苦雨悶坐[수일고우민좌]

聖會罷後[성회파후]數日苦雨悶坐[수일고우민좌]却寄兼示會而[각기겸시회이]  石北 申光洙[석북 신광수] 성회가 돌아간 뒤에 몇일가 궂은 비로 답답하게 앉아 다시 회에게 겸하여 보이려 부치다.  城日融融夕[성일융융석] : 성의 나날은 화기애애한 저녁인데冥冥積雨何[명명적우하] : 으슥하니 오래 오는비를 어찌하나.浮雲兼白岳[부운겸백악] : 떠있는 구름은 흰 큰산을 둘러싸고度鳥落靑坡[도조락청파] : 건너가는 새는 푸른 언덕에 빠져드네.送馬難常速[송마난상속] : 탈 말을 보내봐도 항상 빠르기 어려워騎驢得再過[기려득재과] : 당나귀 얻어 타고 다시 한번 지나갔네.故人門巷底[고인문항지] : 오랜 친구들 거리의 문에 이르렀으니瀼水夜應多[낭수야응다] : 흐르는 강물 밤에는 뛰어나게 응하리라. 融融[융융] : 평화스럽게 즐기는..

한시 여름 2024.12.15

書感[서감]

書感[서감]      金履坤[김이곤]느낌을 쓰다. 靑橋積雨漲深溪[청교적우창심계] : 푸른 빛 다리 오랜 비에 시내물 깊게 넘치고白麓歸雲繞遠堤[백록귀운요원제] : 흰 산기슭에 돌아온 구름 먼 둑을 에워쌌네.獨有庭松迎我立[독유정송영아립] : 홀로 있는 뜰의 소나무 서서 나를 맞이하니誰將樽酒爲君携[수장준주위군휴] : 누가 장차 한 통의 술로 그대 이끌어 위할까.游絲極目千家靜[유사극목천가정] : 아지랑이 눈길 다하니 일 천 집들 고요하고落日傷心數鳥啼[낙일상심삭조제] : 지는 해에 마음 상하니 새가 자주 우는구나.一別江樓人事變[일별강루인사변] : 잠시 헤어지는 강 누각에 사람일 어긋나니城南舊路草萋萋[성남구로초처처] : 성 남쪽 옛 길에는 잡초만 쓸쓸히 우거졌네. 積雨[적우] : 오랫동아 오는 비, 쌓이고 쌓인 근..

한시 가을 2024.11.23

舟游西湖[주유서호]

舟游西湖[주유서호]    金履坤[김이곤]서호에 배를 띄우고 積雨初收巴陵郭[적우초수파릉곽] : 오랜 비 비로소 그쳐 성곽 언덕 기어오르니 江日澄鮮江水綠[강일징성강수록] : 강의 햇살은 맑고 고우며 강 물은 푸르구나. 村南老叟來相待[촌남로수래상대] : 시골 남쪽 늙은 남자 대접하려 서로 부르고官舫晩艤倉樓側[관방만의창루측] : 관아의 배는 저물어 선창 망루 곁에 대었네.泛泛中流絲管發[범범중류사관발] : 중류에 멋대로 떠 거문고와 피리 소리내고烟濤百里望何極[연도백리망하극] : 안개 물결 백 리에 잠시 북극성을 바라보네.蒼槐陰深逋老邨[창괴음심보로촌] : 무성한 느티나무 그늘 짙어 시골 노인 잡고半月墟傳古相宅[반월허전고상택] : 반달 퍼지는 언덕에 집터 본지 오래되었네.長灘西下更渺然[장탄서하갱묘연] : 긴 여울 서..

한시 여름 2024.10.03

雨後[우후]

雨後[우후]     崔奇男[최기남] 積雨初開霽[적우초개제] : 오랜 비가 비로소 멈추고 맑게 개이니千山錦繡文[천산금수문] : 여러 산들은 비단 수를 놓아 아름답네.披襟受淸吹[피금수청취] : 옷깃 헤치고 맑은 바람을 받아들이며放眼送歸雲[방안송귀운] : 눈길 넓히고 돌아가는 구름 전송하네草樹均分色[초수균분색] : 풀과 나무들 고르게 물이 들어 베풀고飛潛各自羣[비잠각자군] : 무리 스스로 제 각각 날거나 잠기네.悠然意自得[유연의자득] : 침착하니 정취에 스스로 만족하여曳杖遶柴門[예장요시문] : 지팡이 끌고서 사립문을 에워싸네. 積雨[적우] : 오랫동안 계속하여 오는 비.開霽[개제] : 비가 멎고 하늘이 활짝 갬.悠然[유연] : 유유하여 태연함, 침착하고 여유가 있음. 龜谷詩稿卷之三上[구곡시고3권 상] 五言律詩..

한시 가을 2024.07.11

積雨輞川莊作[적우망천장작]

積雨輞川莊作[적우망천장작]王維[왕유]장마철 망천장에서 짓다.   積雨空林煙火遲[적우공림연화지] : 장마비 오는 빈 숲에 불 때는 연기 늦는데蒸藜炊黍餉東菑[증려취서향동치] : 기장밥에 명아주 국 끓여 동쪽 밭에 보내네.漠漠水田飛白鷺[막막수전비백로] : 고요하고 쓸쓸한 무 논에는 백로 날아가고陰陰夏木囀黃鸝[음음하목전황리] : 습하고 축축한 여름 나무 꾀꼬리가 지저귀네.山中習靜觀朝槿[산중습정관조근] : 산중에 수행하며 아침에 피는 무궁화 보고松下淸齋折露葵[송하청재절로규] : 소나무 아래 재계하며 이슬 젖은 아욱을 따네.野老與人爭席罷[야로여인쟁석파] : 시골 영감 남과 자리다툼할 생각을 버렸는데海鷗何事更相疑[해구하사갱상의] : 해변의 갈매기는 무슨 일로 다시 의심하는가 ? 積雨[적우] : 장마 비.煙火[연화] ..

왕유, 한유 2024.04.30

寄黃江[기황강]

寄黃江[기황강] 南冥 曺植[남명 조식] 황강에게 부치다. 冥冥積雨窮深巷[명명적우궁심항] : 아득히 어두운 장맛비에 깊은 산골 궁벽한데 門外桑麻沒得人[문외상마몰득인] : 문 밖엔 뽕나무와 삼뿐 마음 통할 사람 없구나. 果腹噎懷緣底事[과복열회연저사] : 배 부른데 근심하는 마음은 어찌된 까닭인가 不緣名利不緣貧[불연명리불연빈] : 명리에 연유함 아니오 가난에 인함도 아니네. 冥冥[명명] : 드러나지 않고 으슥함, 아득하고 그윽함, 나타나지 않아 알수없는 모양. 積雨[적우] : 오랫동안 계속하여 오는비, 쌓이고 쌓인 오랜근심. 果腹[과복] : 배 부르게 먹다. 名利[명리] : 명예와 이익. 南冥先生集卷之一[남명선생집1권] 七言絶句[7언절구] 1604년 간행본 인용 曹植[조식 : 1501-1572]

曺植 2023.1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