白湖 林悌[백호 임제] 43

贈任金丹[증임금단]

贈任金丹[증임금단]    白湖 林悌[백호 임제]임금단에게 주다. 江海靑雲士[강해청운사] : 강과 바다에 청운의 선비요風塵水部官[풍진수부관] : 티끌 세상에 수부 관리였네.相知寸心是[상지촌심시] : 서로 알아 작은 뜻 다스리며不見十年間[불견십년간] : 보지 못한지 십 년의 사이네.塞外逢何幸[새외봉하행] : 요새 밖에 잠시 만나 즐기니尊前話未闌[존전화미란] : 존엄 앞에 대화 막히지 않네.碧峯殘夜月[벽봉잔야월] : 푸른 봉우리 밤 달빛이 남아留作別來顔[유작별래안] : 떨어져 있던 얼굴 기다리네. 林白湖集[임백호집]  卷之一[권지일] 五言近體[오언근체]林悌[임제, 1549-1587] : 자는 子順[자순], 호는 白湖[백호], 楓江[풍강] 등.   서북도 병마평사로 임명되어 임지로 부임하는 길에 황진이의 무덤을..

백호 임제 2025.01.15

郭山途中[곽산도중]

郭山途中[곽산도중]    白湖 林悌[백호 임제]곽산 가는 길에. 中酒征驂晩[주중정참만] : 술에 중독되어 늦게 곁마로 먼 길을 가며沿途霽景新[연도제경신] : 길을 따르니 비가 개인 경치는 새롭구나.滄茫杜子句[창망두자구] : 넓고 멀어서 아득한 두자미의 글귀에消渴馬卿身[소갈마경신] : 소갈증을 앓는 사마상여의 몸이구나.落日明山郭[낙일명산곽] : 떨어지는 해가 둘레의 산들을 밝히니風光泛渚蘋[풍광범저빈] : 풍광은 물가의 개구리밥 처럼 떠있네.平生飛動意[평생비동의] : 한 평생의 생각은 날아서 움직이니寂寞向誰陳[적막향수진] : 고요하고 쓸쓸하니 누구 향해 말할까. 郭山[곽산] : 평안북도 정주 지역의 옛 지명.滄茫[창망] : 넓고 멀어 아득함.杜子[두자] : 杜子美[두자미], 杜甫[두보], 당나라의 詩聖[시성..

백호 임제 2025.01.12

四月十八日述懷[사월십팔일술회] -2

四月十八日述懷[사월십팔일술회] -2白湖 林悌[백호 임제]4월 18일 마음에 품은 생각을 말하다. 西塞人將發[서새입장발] : 서쪽 변방으로 문득 출발한 사람南雲路幾千[남운로기천] : 남쪽 구름은 몇 천의 길을 가네.驛亭愁見月[역정수견월] : 역참 정자에 달을 보니 시름겹고芳草恨連天[방초한련천] : 꽃다운 풀 하늘에 이어짐 한하네.壯節寧微眇[장절녕미묘] : 장한 풍류에 미묘하게 편안하니郞官不棄捐[낭관불기연] : 낭관 벼슬은 내어 버리지 않았네.須知許國日[수지허국일] : 누가 알아 나라의 뒷날 허락할까是我報親年[시아보친년] : 무릇 나는 어버이께 갚을 나이네. 郞官[낭관] : 六曹[육조]의 五, 六品官[5 6품관]인    正郞[정랑]ㆍ佐郞[좌랑]의 자리에 있던 사람을 이르던 말. 棄捐[기연] : 내어 버림. ..

백호 임제 2025.01.07

四月十八日述懷[사월십팔일술회] -1

四月十八日述懷[사월십팔일술회] -1白湖 林悌[백호 임제]4월 18일 마음에 품은 생각을 말하다. 策馬將安適[책마장안적] : 말 채찍질하여 장차 어디로 찾아가나臨歧淚滿襟[임기루만금] : 갈림길 임하니 눈물이 옷깃 가득하네.世間貧別苦[세간빈별고] : 세상 사이의 이별의 괴로움 구차한데人理父慈深[인리부자심] : 사람의 도리에 아비의 사랑 두텁구나.遠路憂行色[원로우행색] : 먼 길에 드러난 모습을 가엾게 여기며淸時戒陸沈[청시계륙침] : 태평한 시절 나라가 망함을 경계하네.酬恩問何日[수은문하일] : 은혜를 갚으려니 어느 날에 방문할까惻惻去留心[측측거류심] : 몹시 슬프게도 마음은 가다가 머무네. 淸時[청시] : 태평한 시절.陸沈[육침] : 어리석고 고지식함, 나라가 망하다,    은거하다, 육지가 물에 잠기다. ..

백호 임제 2025.01.04

三春體[삼춘체]

三春體[삼춘체]    白湖 林悌[백호 임제]삼춘체. 絶塞驚春晩[절새경춘만] : 막다른 변방에 봄이 늦어져 놀라고孤城倚暮天[고성의모천] : 외로운 성은 저무는 하늘 의지하네.柳嚬緣底恨[유빈연저한] : 버들은 한을 숨겨 두르며 찌푸리고花笑爲誰姸[화소위수연] : 꽃은 누군가 예쁘게 다스리니 웃네.春在猶堪賞[춘재유감상] : 봄은 오히려 참고 완상함에 있으나春歸亦可憐[춘귀역가련] : 봄 돌아오니 또한 가엾고 불쌍하네.莫如傾淥醑[막여경록서] : 밭쳐 거른 술 기울여 맞서지 말게나一醉兩茫然[일취량망연] : 한 번 취하게 되면 둘다 망연해지리. 絶塞[절새] : 아주 멀리 떨어진, 국경에서 가까운 땅.茫然[망연] : 아득함, 아무 생각없이 멍함.  茫然自失[망연자실], 제 정신을 잃고 어리둥절한 모양  林白湖集[임백호집..

백호 임제 2024.12.31

送池山人[송지산인]

送池山人[송지산인]    白湖 林悌[백호 임제]지산인을 전송하며. 道骨何嫌瘦[도골하혐수] : 도가의 품격에 야윔을 어찌 싫어하나高情本不羈[고정본불기] : 고상한 마음은 본래 매이지 아니하네.雲松思舊業[송운사구업] : 소나무와 구름 옛날의 업적 생각하며湖海謝新知[호해사신지] : 호수와 바다를 새로이 앎에 사례하네.木食隨緣足[목식수연족] : 열매 먹으며 넉넉하게 인연을 따르니蘿衣蓋體宜[나의개체의] : 풀가사리 옷은 마땅히 몸을 덮으리라.幽巖饒鶴怨[유암요학원] : 그윽한 바위에 헤어진 학을 용서하며一杖肯遲遲[일장긍지지] : 지팡이 하나에 몹시 더딤을 즐겨보네. 木食[목식] : 익혀 먹지 아니하고 실과나 열매만을 날로 먹음.  林白湖集[임백호집]  卷之一[권지일] 五言近體[오언근체]林悌[임제, 1549-1587..

백호 임제 2024.12.25

謝安道士來訪[사안도사래방]

謝安道士來訪[사안도사래방]且傳崔大同相問[차전최대동상문]白湖 林悌[백호 임제]안 도사가찾아 방문함에 사례하며 또 높고 크게 화평하길 서로 물어 전하다. 臥病麟州日[와병린주일] : 병으로 누워 인주에 있던 날來尋鶴髮仙[내심학발선] : 흰 머리의 신선이 찾아오셨네.口傳孤竹信[구전고죽신] : 입으로 전해오는 고죽국을 믿고身帶萬山煙[신대만산연] : 몸에는 일만산의 안개를 둘렀네.旅思寬何有[여사관하유] : 나그네 심정 넉넉하고 너그러워沈痾爽欲痊[침아사욕전] : 오랜 숙병 상쾌하게 나으려 하네.期君白蓮社[기군백련사] : 어진이와 백련사를 기약하였으니寂寞坐談玄[적막좌담현] : 고요히 앉아서 심오한 이야기하리. 麟州[인주] : 평안북도 義州郡[의주군] 부근에 있던 고을 이름. 林白湖集[임백호집]  卷之一[권지일] 五言近..

백호 임제 2024.12.20

渡淸川江[도청천강]

渡淸川江[도청천강]    白湖 林悌[백호 임제]  청천강을 건너며. 草草愁行李[초초수행리] : 간략한 여행길 차림이 시름겨운데悠悠問去津[유유문거진] : 아득하게 먼 나루를 물어서 가노라.浦深雲似墨[포심운사묵] : 깊어진 물가에 구름은 먹물 같은데風捲雨如塵[풍권우여진] : 바람이 티끌 같은 비 감아 마는구나.節侯淸明後[절후청명후] : 절기는 아름다운 청명절의 뒤이니歸程瘴海濱[귀정장해비] : 돌아가는 길에 장기 낀 바다 가깝네.孤舟荷蓑立[고주하사립] : 외로운 배에 도롱이 메고 서있으니却憶故溪春[각억고계춘] : 도리어 고향 시내의 봄이 생각나네. 淸川江[청천강] : 평안남북도의 경계를 서남쪽으로 흘러 황해로 드는 강. 草草[초초] : 간략항 모양, 바빠서 거친 모양, 초목이 무성한 모양.行李[행리] : 길 ..

백호 임제 2024.12.17

黃岡道中[황강도중]

黃岡道中[황강도중]    白湖 林悌[백호 임제]황강 도중에. 有父長離索[유부장리색] : 친한 친족 어른 처음 찾아가 만나니其如子職何[기여자직하] : 그는 잠시 자식의 일과 같이하셨네.白雲飛萬里[백운비만리] : 흰 구름은 만 리 하늘에 날아가고春草接三河[춘초접삼하] : 봄철의 풀들은 세 강에 접해있구나.鞍馬令人老[안마령인로] : 말의 안장은 사람을 부려 늙게하고風沙近塞多[풍사근새다] : 바람과 모래 많으니 변방 가깝구나.算程猶自慰[산정유자위] : 길을 셈며 오히려 스스로 위로하고明日到中和[명일도중화] : 내일은 화목한 가운데 이르리라. 林白湖集[임백호집]  卷之一[권지일] 五言近體[오언근체]林悌[임제, 1549-1587] : 자는 子順[자순], 호는 白湖[백호], 楓江[풍강] 등.   서북도 병마평사로 임..

백호 임제 2024.12.13

送正庵先生還朝[송정암선생환조] 3-3

送正庵先生還朝[송정암선생환조] 3-3    白湖 林悌[백호 임제]정암선생이 조정에 돌아감에 전송하다.朴民獻[박민헌]以咸鏡監司遆還[이함경도감사체환]박민헌님께서 함경도 감사로 갈마들다. 壯士拂玉劍[장사불옥검] : 장한 선비가 옥 칼을 떨치니悲歌朔風飄[비가삭풍표] : 슬픈 노래에 찬 바람이 나부끼네.公來紫塞靜[공래자새정] : 공이 오니 자주빛 변방 고요하고公去玉京遙[공거옥경요] : 공이 가버린 옥 서울 아득하구나.淨練三川水[정령삼천수] : 깨끗한 삼천의 강물은 하이얀데晴虹萬歲橋[청홍만세교] : 만세교 다리의 무지개는 맑구나.秦中好風景[진중호풍경] : 서울 안의 풍경은 아름다우리니都入去思謠[도입거사요] : 도성에 들며 갈 생각에 노래하네. 朴民獻[박민헌,1516-1586] : 자는 希正[희정], 초자는 頤正[이..

백호 임제 2024.1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