有感觸事[유감촉사]書呈明府[서정명부] 三首[3수] 梅月堂 金時習[매월당 김시습] 일을 범하고 느끼는 바가 있어 명부에 써서 올리다. 其三 癖於山水老於詩[벽어산수로어시] : 산과 강을 따르는 버릇에 시에 기대어 늙어가며 禦▣如蟲偶爾宜[어 여충우이의] : 벌레 같이 막으니 마땅히 가까이해 짝하네. 身世尙寬雙草屩[신세상관쌍초교] : 신세는 오히려 너그러워 한 쌍의 잡초 짚신이오 風情多窄一麻衣[풍정다착일마의] : 풍치 있는 정취 많아도 군색한 마의 한벌뿐이네. 餘生只合雲泉老[여생지합운천로] : 남은 생은 다만 구름 샘에 모여서 늙어가며 度日從敎散誕癡[도일종교산탄치] : 가르침 따라 세월 보내니 큰 어리석음 흩어지네. 知我者稀唯大笑[지아자희유대소] : 나를 아는사람 드문지라 다만 크게 웃는데 海鴻何處更相嗤[해홍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