泠泠[영령] 4

復次大仲韻[부차대중운]

復次大仲韻[부차대중운]  栗谷 李珥[율곡 이이]거듭하여 대중의 운을 차하여 圖書湖閣靜[도서호각정] : 도서가 있는 호수의 누각은 고요하고飄雪柳堤時[표설류제시] : 때마침 버드나무 언덕 눈이 흩날리네.山霧生衫袖[산무생삼수] : 산 안개는 적삼과 소매에서 생기고江風散鬢絲[강풍상비산] : 강 바람에 흰 머리카락이 흩어지네.酒筵無貌敬[주연무모경] : 술자리 겉으로 존경하는 척도 없고蘭室摠心知[난실총심지] : 난초의 방안에서 모든 마음 안다네.碧㵎如瑤瑟[벽간여요슬] : 푸른 산골 물은 옥 거문고 같은데泠泠細入池[영령세입지] : 맑고 시원하게 연못에 가늘게 드네.  大仲[대중] : 李海壽[이해수,1536-1599]의 자, 호는藥圃[약포],  敬齋[경재].    弘文館副提學[홍문관부제학], 都承旨[도승지].貌敬[모경..

이 이 2024.10.09

和嘐嘐齋金公[화효효재김공] 襍詠[잡영] 8-8

和嘐嘐齋金公[화효효재김공] 襍詠[잡영] 8-8朴齊家[박제가]효효재 김공의 잡영에 화답하다.  用謙[용겸] 琴[금] : 거문고泠泠起潛鱗[영령기잠린] : 맑은 소리에 잠긴 물고기 일어나고格格驚棲羽[격격경서우] : 크게 겨루니 깃들던 새들이 놀라네.微物盡天機[미물진천기] : 작은 만물에 하늘의 기밀이 다하니希音自太古[희음자태고] : 앙모의 음은 태고적부터 말미암았네. 嘐嘐齋[효효재] : 金用謙[김용겸,1702-1789]의 호, 자는 濟大[제대].  우승지, 동지돈녕부사를 지낸 등을 역임한 학자. 문신.泠泠[영령] : 바람 소리, 악기 소리, 목소리, 물소리 등이 듣기에 맑고 시원함. 潛鱗[잠린] : 물속에 깊이 잠겨 있는 물고기.微物[미물] : 작고 변변치 않은 물건, 인간에 비하여 보잘것 없는 뜻, 동물.天..

박제가 2024.07.29

蟬唫三十絶句[선음삼십절구] 30-21

蟬唫三十絶句[선음삼십절구] 30-21 茶山 丁若鏞[다산 정약용] 매미를 읊어 30절구를 이루다.(1829년 연작시) 臥柳經燒已朽心[와류경소이휴심] : 넘어진 버들 일찍이 물들어 마음 이미 늙고 數枝衰颯不成陰[수지쇠삽불성음] : 몇 가지 늙고 시들어 그늘도 이루지 못하네. 枝頭尙作泠泠語[지두상작령령어] : 가지 끝엔 아직도 맑고 시원한 소리 이르고 强似中郞焦尾琴[강사중랑초미금] : 중랑벼슬 채옹의 초미금을 억지로 닮았구나. 泠泠[영령] : 듣기에 맑고 시원함. 中郞[중랑] : 後漢[후한] 때 중랑 벼슬을 지낸 蔡邕[채옹]. 焦尾琴[초미금] : 거문고의 이칭, 채옹이 이웃 집에서 밥을 짓느라고 때는 오동나무가 타는 소리를 듣고는, 그 나무가 좋은 나무인 줄을 알고 그 타다 남은 오동나무를 얻어 거문고를 만들..

茶山 丁若鏞 2024.02.27

閣夜[각야]

閣夜[각야] 白沙 李恒福[백사 이항복] 관서의 밤. 暗水泠泠瀉磵沙[암수령령사간사] : 밤 강물 시원하게 산 골짝의 모래에 쏟아지고 飛蟲遊夜柳煙斜[비충유야류연사] : 나는 벌레 떠도는 밤, 안개는 버드나무에 비끼네. 墻頭月照半階影[장두월조반계영] : 달빛 비추는 담장 머리는 섬돌 그림자를 짝하고 魚在重淵時動荷[어재중연시동하] : 물고기 있는 깊은 못에선 때마침 연이 움직이네. 泠泠[영령] : 듣기에 맑고 시원함. 白沙先生集卷之一[백사선생집1권] 詩[시] 李恒福[이항복], 1556-1618,일명 鰲城大監[오성대감]. 자는 子常[자상], 호는 弼雲[필운]·白沙[백사]·東岡[동강].

李恒福 2023.1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