梅月堂 金時習[매월당 김시습] 30

早行[조행]

早行[조행]  梅月堂 金時習[매월당 김시습] 아침 일찍 길을 떠남.  曉鷄鳴喔咿[효계명악이] : 새벽 닭이 선웃음치듯 울며 소리내니裝束向何之[장속향하지] : 몸 갖추어 차리고 어딜 향하여 가는가.黯淡千山曉[암담천산효] : 흐리고 어렴픗한 무성한 산 동이 트니凄涼一首詩[처량일수시] : 마음이 쓸쓸히여 한 수의 시를 읊네.殘星隨月落[잔성수월락] : 새벽녁의 별들이 지는 달을 따르고宿鳥訝人移[숙조아인이] : 자던 새도 사람을 의심해 옮겨가네.客路身多病[객로신다병] : 나그네 길에 몸은 시름도 많아지니無端詠楚辭[무단영초사] : 까닭 없이 초나라 운문을 읊어보네. 裝束[장속] : 잘 입고 매고 하여 몸을 꾸며 차림. 梅月堂詩集卷之一[매월당시집1권] 詩 紀行[시 기행] 1583년 간행본余乘春時[여승춘시] : 내가 ..

매월당 김시습 2024.06.30

宿山村[숙산촌]

宿山村[숙산촌]  梅月堂 金時習[매월당 김시습] 산속 마을에 머물며.  雨歇千山暮[우헐천산모] : 비가 그친 저무는 산은 무성한데煙生碧樹間[연생벽수간] : 푸른 나무들 사이에 안개 일어나네.溪橋雲冉冉[계교운염염] : 시냇가 다리 구름 느리게 나아가고野逕草蔓蔓[야경초만만] : 들판 지나려니 잡초 덩굴 퍼져있네.世事渾無賴[세사혼무뢰] : 세상 일은 의지할 수 없이 혼탁하고人生且自寬[인생차자관] : 인간 생활 또한 스스로 나그럽구나.何如拂塵迹[하여불진세] : 어찌하면 속세의 자취를 떨칠까나高嘯臥林巒[고소와림만] : 높이 읊조리며 산 숲에 누우리라. 梅月堂詩集卷之一[매월당시집1권] 詩 紀行[시 기행] 1583년 간행본余乘春時[여승춘시] : 내가 봄 철을 꾀하여自山訪舊友於京都[자산방구우어경도]스스로 서울에 사는 ..

매월당 김시습 2024.06.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