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齊賢[이제현] 6

涇州[경주]

涇州[경주] 李齊賢[이제현] 경주. 宋日西羗屢震驚[송일서강루진경] : 송 나라 해는 서쪽 오랑캐에게 자주 떨며 놀라니 因將國尾付書生[인장국미부서생] : 이로 인해 오히려 나라의 뒤를 서생에게 맡겼네. 聖元四海淸如鏡[성원사해청여경] : 성스런 원의 조정은 온 천하가 거울 같이 맑기에 未用胸中十萬兵[미용흉중십만병] : 마음 가운데의 십만 군사를 사용하지 않았다네. 涇州[경주] : 甘肅省[감숙성] 鎭原縣[진원현]. 주나라 목왕이 서왕모와 만나 잔치를 했다는 못. 付書生[부서생] : 송 나라 말엽 文天祥[문천상] 등 문인들에게 정치를 맡겼음 益齋亂稿[익재난고] 益齋亂稿卷第三[익재난고제3권] 1698년 간행본 인용 李齊賢[이제현,1287-1367] : 자는 仲思[중사], 호는 益齋[익재]·櫟翁[역옹] 고려후기 정..

한 시 2023.06.28

涇州道中[경주도중]

涇州道中[경주도중] 李齊賢[이제현] 경주 가는 길에 出谷天無際[출곡천무제] : 골짜기를 나오니 하늘은 끝이 없고 登坡路始平[등파로시평] : 언덕에 오르니 길은 처음 편하구나. 塞雲旅雨黑[새운려우흑] : 변방의 구름은 검은 비와 함께하고 野日隔林明[야일격림명] : 들판의 햇빛은 가린 숲을 밝혀주네. 萬里思親淚[만리사친루] : 만 리에 부모님 생각에 눈물 흘렸고 三年戀主情[삼년연주정] : 삼 년 동안 임금의 정을 그리워했네. 哦詩聊自遣[아시료유견] : 시 읊으며 에오라지 스스로 위로하니 漸覺錦囊盈[점각금낭영] : 점점 시 주머니가 가득해짐을 깨닫네. 涇州[경주] : 甘肅省[감숙성] 鎭原縣[진원현]. 주나라 목왕이 서왕모와 만나 잔치를 했다는 못. 自遣[자유] : 자기 스스로의 마음을 위로함. 錦囊[금낭] :..

한시 가을 2023.06.15

邠州[빈주]

邠州[빈주] 李齊賢[이제현] 빈주에서 行穿山窈窕[행천산요조] : 고요하고 으늑한 산을 뚫고서 가니 俯見樹扶疏[부현수부소] : 거칠게 떠받친 나무 내려다 보이네. 地僻宜澗飮[지벽의간음] : 궁벽한 곳이라 산골물 마시기 알맞고 民醇多穴居[민순다혈거] : 백성들 순박하니 동굴에서 살고 있네. 麥黃仍水碓[맥황잉수대] : 보리가 노래지니 물레방아를 따르고 桑綠已繅車[상록이소거] : 뽕잎이 푸르니 벌써 물레도 켜는구나. 看取田園樂[간취전원락] : 취하여 바라보니 논과 밭은 즐거우니 周家積累餘[주가적루여] : 주 나라 조정 포개져 쌓여 남았구나. 邠州[빈주] : 邠[빈]은 豳[빈]과 통하는데, 지금 陝西省[섬서성] 栒邑縣[순읍현]에 있는 곳으로 고대 周[주] 나라 선조 公劉[공류]가 豳國[빈국]을 세운 周[주] 나라..

한시 봄 2023.06.14

栗谷人家[율곡인가]

栗谷人家[율곡인가] 李齊賢[이제현] 밤나무 골 인가에서 歲暮天寒雪欲飛[세모천한설욕비] : 세모에 날씨는 춥고 눈은 날리려 하는데 旋收鷄狗掩柴扉[선수계구엄시비] : 돌아와 닭과 개를 모으고 사립문 닫았네. 馬蒭奴飯猶能辦[마추노반유능판] : 말 먹이와 종의 밥 이미 능히 갖추었으니 勸客明朝且莫歸[권근명조차막귀] : 좋아하는 손님 내일 아침 돌아가지 마오. 益齋亂稿[익재난고] 益齋亂稿卷第三[익재난고제3권] 1698년 간행본 인용 李齊賢[이제현,1287-1367] : 자는 仲思[중사], 호는 益齋[익재]·櫟翁[역옹] 고려후기 정당문학, 판삼사사, 정승 등을 역임한 관리. 학자, 문인, 문신.

한시 겨울 2023.06.14

感懷[감회] 2首

感懷[감회] 2首 李齊賢[이제현] 마음에 느낀 생각과 회포. 2수 杜鵑花發杜鵑啼[두견화발두견제] : 진달래 꽃이 피어 나니 두견새는 울어 대고 香霧空濛月欲西[향무공몽월욕서] : 뽀얀 하늘 향기로운 연기 달은 서쪽에 지려하네. 立馬得詩還忘却[입마득시환망각] : 시를 얻어 말을 세웠지만 다시 잊고서 돌아오며 鳳城東望草萋萋[봉성동망초처처] : 봉성(궁궐) 동쪽을 바라보니 잡초만 우거졌구나. 光風轉夜露華微[풍광전야로화미] : 따사로운 바람이 맴도는 밤 빛나는 이슬도 없고 零落春紅欲滿衣[영락춘강욕만의] : 붉은 봄빛 시들어 떨어지니 옷에 가득하려 하네. 喚取佳人騎細馬[환취가인기세마] : 아름다운 여인 불러 의지해 훌륭한 말에 태우고 敎吹玉笛月中歸[교취옥적월중귀] : 옥 피리를 가르켜 불며 달빛 속으로 돌아가리라...

한시 봄 2021.0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