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봄

邠州[빈주]

돌지둥[宋錫周] 2023. 6. 14. 07:18

邠州[빈주]   李齊賢[이제현]

빈주에서

 

行穿山窈窕[행천산요조] : 고요하고 으늑한 산을 뚫고서 가니  
俯見樹扶疏[부현수부소] : 거칠게 떠받친 나무 내려다 보이네. 
地僻宜澗飮[지벽의간음] : 궁벽한 곳이라 산골물 마시기 알맞고 
民醇多穴居[민순다혈거] : 백성들 순박하니 동굴에서 살고 있네. 
麥黃仍水碓[맥황잉수대] : 보리가 노래지니 물레방아를 따르고 
桑綠已繅車[상록이소거] : 뽕잎이 푸르니 벌써 물레도 켜는구나. 
看取田園樂[간취전원락] : 취하여 바라보니 논과 밭은  즐거우니 
周家積累餘[주가적루여] : 주 나라 조정 포개져 쌓여 남았구나. 

 

邠州[빈주] : 邠[빈]은 豳[빈]과 통하는데, 지금 陝西省[섬서성] 栒邑縣[순읍현]에 있는 곳으로

   고대 周[주] 나라 선조 公劉[공류]가 豳國[빈국]을 세운 周[주] 나라의 발상지.

水碓[수대] : 물레방아.

繅車[소거] : 繅絲車[소사거], 고치로 실을켜는 물레.

 

益齋亂稿[익재난고]  益齋亂稿卷第三[익재난고제3권]

1698년 간행본 인용

李齊賢[이제현,1287-1367] : 자는 仲思[중사], 호는 益齋[익재]·櫟翁[역옹]

  고려후기 정당문학, 판삼사사, 정승 등을 역임한 관리. 학자, 문인, 문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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