涇州道中[경주도중] 李齊賢[이제현]
경주 가는 길에
出谷天無際[출곡천무제] : 골짜기를 나오니 하늘은 끝이 없고
登坡路始平[등파로시평] : 언덕에 오르니 길은 처음 편하구나.
塞雲旅雨黑[새운려우흑] : 변방의 구름은 검은 비와 함께하고
野日隔林明[야일격림명] : 들판의 햇빛은 가린 숲을 밝혀주네.
萬里思親淚[만리사친루] : 만 리에 부모님 생각에 눈물 흘렸고
三年戀主情[삼년연주정] : 삼 년 동안 임금의 정을 그리워했네.
哦詩聊自遣[아시료유견] : 시 읊으며 에오라지 스스로 위로하니
漸覺錦囊盈[점각금낭영] : 점점 시 주머니가 가득해짐을 깨닫네.
涇州[경주] : 甘肅省[감숙성] 鎭原縣[진원현].
주나라 목왕이 서왕모와 만나 잔치를 했다는 못.
自遣[자유] : 자기 스스로의 마음을 위로함.
錦囊[금낭] : 비단 주머니, 시를 지어 보관하는 주머니.
益齋亂稿[익재난고] 益齋亂稿卷第三[익재난고제3권]
1698년 간행본 인용
李齊賢[이제현,1287-1367] : 자는 仲思[중사], 호는 益齋[익재]·櫟翁[역옹]
고려후기 정당문학, 판삼사사, 정승 등을 역임한 관리. 학자, 문인, 문신.
'한시 가을' 카테고리의 다른 글
夜坐[야좌] (0) | 2023.06.30 |
---|---|
澹園八詠[담원팔영] (0) | 2023.06.28 |
步出河上[보출하상]船渡立巖[선도립암]宿謙巖精舍[숙겸암정사] (0) | 2023.06.07 |
詠芭蕉[영파초] (0) | 2023.05.26 |
兒掃葉[아소엽] (0) | 2023.05.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