長幼有序[장유유서] 정철 훈민가 16수중 9
팔목 쥐시거든 두 손으로 바티리라
나갈대 겨시거든 막대들고 조차리라
향음쥬[鄕飮酒] 다 파한 후에 뫼셔 가려 하노라
초장 : 팔복 쥐시거든 두 손으로 받치리라.
나이드신 어르신이 거동하시려면 옆에 있는 아무것이나 잡아야 일어서시니
당신 팔목을 잡으시면 두 손으로 잡아서 잘 모시게나....
중장 : 나갈데 계시거든 막대들고 좇으라
어르신이 외출이라도 하실 요랼이면 지팡이 들고 따라 나서시게.....
종장 : 향음주 다 파한 후에 모셔가려 하노라
만약에 어르신께서 향음주 드시는 날에는 끝날 때 까지 기다렸다가
아무일 없도록 모시고 가시게나.........
쥐시거든 : 잡으시거든.
바티리라 : 받치다
향음주[鄕飮酒] : 마을 사람들이 어른들을 모시고 읍양[揖讓:겸손한 태도]의
예의를 갖추어 음주예식[飮酒禮式]을 할 때에 마시는 술
향음주례[鄕飮酒禮] : 온 고을의 유생이 모여 향약[鄕約]을 읽고 술을 마시며 잔치하던 예절
요즘 대중교통을 이용하다보면 자주 목격되는 상황 들 아실테죠.....
젊은 애들은 자리에 앉자 마자(특히 노약자석) 스마트폰 꺼내들고 화면만 들여다보고
거동 불편하신 분들은 어쩔 수 없어 하시는 모습 참 안쓰럽게 보이지요.....
요즘 어른들이 터득한 자리 양보 받는 방법을 아시는지요 ?
우선 탑승하게 되면 나이가 쉰에서 육십되어 보이는 사람에게 찾아가면
이들은 스마트 폰두 없으니 자리를 양보한다네요......
이러구 저러구 나이 들은 것도 서운한데 애들에게 푸대접 받으려니
어르신들 심정이 어떤지 상상해 봅니다.
오 육십대도 할 말은 많습니다......
당신들 학창 시절엔 자기보다 나이 많은 사람이 타면 무조건 자리 양보 했는데
이젠 이 나이가 먹어서두 자리 양보를 해야 하느냐구요 ?
그래서 돌지둥은 지하철은 아예 서서가고 버스는 제일 뒷좌석으로
도망가듯 들어가게 되네요.
어르신들 웬만하면 대중교통으로 소일거리를 만들지 마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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