子 孝 [자 효] 송강 정 철[松江 鄭 澈]
어버이 사라신 제 셤길 일란 다 하여라
디나간 後(후)면 애닯다 엇디하리
평생애 고텨 못 할 이리 이 뿐인가 하노라.
子孝(자효) : 부모에 대한 효의 권유
초장 : 어버이 살아신 제 섬길 일란 다 하여라
부모님 살아 생전에 섬겨 모시는 일을 다 하여라.
중장 : 지나간 後(후)이면 애 닯다 어찌하리
부모님께서 돌아가신 뒤에는 아무리 애달프고 마음 쓰려도 아무 소용 없는 일.....
종장 : 평생에 고쳐 못 할 일은 이 뿐인가 하노라
평생을 살아가면서 잘 못된 일이야 고쳐가면서 할 수 있지만
부모님을 따르면서 모실 수 있는 시간이 끝나면 더 이상 어찌 할 방법이 없으니
살아 계실 적에 성심껏 모셔드리길 바랍니다.
정철의 훈민가 16수 중 4번째 시조입니다.
예전엔 부모님 상(喪)을 당하면 3년상을 기본으로 시묘살이(侍墓)를 하였지요.
또 집안에 위패를 모시고 아침 저녘 음식[상식(上食)]을 올려가며 곡(哭)을하고
초하루 날, 보름 날에 제사(朔望奠삭망전]를 모셨습니다.
요즘엔 유교 말살정책으로 기일[忌日]제사까지 없어져 가는 세상으로 바뀌어 가지만.....
여하튼 돌아가신 다음에 아무리 성대하게 음식을 차려 드린들 살아 계실 때 권하는
효도 술 한잔 보다 못하다는 글이 있듯이 살아계실 적에 효도하시길.....
事後萬盤珍羞[사후만반진수] 不如生前一杯酒[불여생전일배주]
공자의 말씀 한구
樹欲靜而風不止[수욕정이풍부지]: 나무는 조용히 머물려하나 바람이 그치질 아니하고
子慾養而親不持[자욕양이친부대]: 자식은 어버이를 받들어 모시려 하나 기다려 주지 않는다.
바쁜 현대 생활에 운신의 폭이 적더라도 매일 부모님께 전화 한 번씩 드리고
일주에 한 번은 부모님 찾아 뵙시다.
돌지둥도 열심 하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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