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시조,

이고진 저 늘근이 [반백자불부대]

돌지둥[宋錫周] 2013. 9. 15. 11:48

鄭澈 訓民歌 16-16 [정철의 훈민가 16수중 16]

 

이고진 뎌 늘그니 짐프러 나랄주오

나남 졈엇꺼니 돌히라 므거올가

늙기도 셜웨라커든 지믈 조차 지실까.....

 

이고 진 저 노인네 짐을 풀어 나를주오

나는 젊으니까 돌덩이도 무겁지 안ㄹ을 나이지요

늙은 일 하나만으로도 서러운 일 일텐데 짐까지 지실 수 있읍니까 ?

 

맹자[孟子]나 예기[禮記], 한비자[韓非子]의 내용중에 노인이 짐을 지고 다니는 것을

몹시 안타깝게 여긴다는 기록을 보고 지은 시조인 듯.......

 

청소년들께 고합니다. !

요즘의 부모님들은 옛날마냥 지극[支極]한 효도[孝道]를 바라지 않습니다.

부모님들의 바램은 젊은 혈기[血氣]를 만용[蠻用:사리를 분간하지 않고 함부로 날뛰는 행동]하여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지 않고 정상적[正常的]인 일상[日常]을 보내주길 바랄 뿐 입니다.

 

불효[不孝]란 부모님의 마음을 아프고 쓰리게 하는 본인의 잘못 된 행위를 말합니다.

매일을 살아감에 있어 최고 엘리트로, 삼류 막장 인생으로, 노숙자로, 전과자로 살아가는것이

영원히 계속되거나 지속되지 않는다는 것.......

젊음의 패기와 열정도 어느 순간 사그라져 위에 인용 된 시조처럼 짐을 이고 진 허리 꼬부라진

노인네로 변함이 순식간이란 말입니다.

한번 성하면 반드시 쇠하게 되는 것이 만고의 이치임을 깨닫고,

지금의 순간적인 역경도 급격히 반전되어 행복한 시간이 온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어른들 공경하고 부모님께서 마음 아파하지 않도록 근면하여 주실것을 당부합니다.

 

장유유서란 말이 있지요.....

어른과 어린사람 사이의 지켜야 할 차례를 말합니다.

인간 사회의 기본 질서는 장유유서가 핵심이었던 바, 혼란스런 사회질서가 바로 잡히지 않고

반목과 갈등으로 소일하다보면 나라는 망하거나, 후퇴하여 젊은이들의 앞날을 예측할 수 없게 되니

촌음을 아껴 정성과 열정으로 위아래를 어우르는 사회로 이끌어 주시길.....

 

인생을 실패한 돌지둥의 안타까운 바램입니다. 

 

'한글시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박인로의 노계가사 2  (0) 2013.09.15
박인로의 조홍시가 !  (0) 2013.09.15
대중교통과 장유유서  (0) 2013.09.02
조광조의 시조[사친도]  (0) 2013.08.29
어버이 사라실제 섬기기란 다하여라  (0) 2013.0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