父義母慈[부의모자]
송강[松江] 정철[鄭澈]
아바님 날 나흐시고 어마님 날 기라시니
두분곳 아니면 이몸이 사라시랴
하날가탄 은덕을 어대 다혀 갑사오리.
초장 : 아버님 날 낳으시고 어머님 날 기르시니
아버님은 내가 이 세상에 있음을 씨앗처럼 심으시고
어머님은 나를 품어 길러 주셨으니......
중장 : 두 분곳 아니시면 이 몸이 살았으랴
아버님 어머님, 이 두분이 아니었으면 내 몸이 어찌
이 땅에 살아 존재 하겠습니까 ?
종장 : 하늘 같은 은덕을 어디에 대여 갚사오리
하늘같은 恩惠[은혜]로운 덕을 어디에 비교하며 무슨수로 다 갚을 수 있을런지.....
송강[松江] 정 철[鄭 澈]의 훈민가[訓民歌]16수 중에 첫 수 입니다.
훈민가는 정 철[1536(중종31) - 1593(선조26)]이 강원도 관찰사로 부임하여 지은 시조로
경민가[警民歌 : 백성을 훈계(訓戒)하여 일깨우는 노래]입니다.
위 시조는 종장의 첫 단어 글자수가 다른 일반적인 시조(3음절)와는 다르게
4자로 이루어져 있어 파격(派格)이라고 합니다. 드믄 경우의 시조이네요.
원 고시조를 옮기려니 요즘 컴 자판으론 표현 할 수 없어서
돌지둥 임의대로 아래 아자를 현대글로 올렸습니다.
원문의 고전적인 맛은 없지만 나름 감상해 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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