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월당 김시습

雀舌[작설]

돌지둥[宋錫周] 2015. 3. 2. 08:45

           雀舌[작설]          金時習[김시습]

            작설차

南國春風軟欲起[남국춘풍연욕기] : 남쪽 지방에 봄 바람이 부드럽게 일기 시작하니
茶林葉底含尖[다림엽저함첨취] : 차 숲속 잎새 밑에는 뾰족한 부리를 머금었구나.
揀出嫩芽極通靈[간출눈아극통령] : 연한 싹을 가려 뽑아내니 신령과 소통함에 이르고
味品曾收鴻漸經[미품증수홍점경] : 그 맛과 품질은 홈점의 '다경'에 이미 정리하였네.

 

通靈[통령] : 정신이 신령과 서로 통함.

鴻漸[홍점] : 茶經[다경]을 쓴[760년] 당나라 陸羽[육우]의 字[자]


 

紫筍抽出旗槍間[자순추출기창간] : 자순은 기와 창 사이에서 뽑아 내고
鳳餠龍團徒範形[봉병용단도범형] : 봉병과 용단차는 모양을 본받은 같은 무리라.
活火烹[벽옥구중활화팽] : 푸른 옥 사발 속에 불을 살라 삶으니
蟹眼初生松風鳴[해안초생송풍명] : 게처럼 거품 나기 시작하며 솔바람 소리나네.

 

紫筍[자순] : 顧渚紫筍[고저자순],"물가에 자주빛 죽순을 돌아 본다."라는 뜻의 차 이름. 고저산 일대의 차(육우) 

旗槍[기창] :  一槍二旗[일창이기] 갓 돋아나 창 처럼 생긴 새순과, 아직 다 자라지 않은 어린잎.

鳳餠龍團[봉병용단] : 龍團[용단], 鳳團[봉단],餠茶[병다], 떡차. 용과봉황의 무늬로 장식한 차.

   

 

夜靜客圍坐[산당야정객위좌] : 산속 집 고요한 밤에 손님과 둘러 앉아
眼明[일철운수쌍안명] : 운수차를 조금  마시니 두 눈이 밝아지네.
黨家淺斟彼粗人[당가천짐피조인] : 저 거친 사람들 마을 집에서 미숙하게 조리하니
那識雪茶如許淸[나식설다여허청] : 설다가 이같이 맑은 차인 줄 어찌 알리오.

 

雲膄[운수] : 茶[차]의 종류인 듯하나 확인하지 못함. 황정견의 시 '쌍점다송자첨'에 我家江南摘雲膄에 나옴. 

雪茶[설다] : 작설차. 춘설차의 다른 이름.

 

梅月堂集[매월당집]    梅月堂詩集卷之五     詩/茶[시/다]  1583 간행본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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