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월당 김시습

無酒[무주] 金時習[김시습]

돌지둥[宋錫周] 2015. 3. 8. 13:54

 

               無酒[무주]          金時習[김시습]

 

李白把酒問月飮[이백파주문월음] : 이백은 술잔을 잡아 달에게 물어가며 마시며

塊然一斗詩百篇[괴연일두시백편] : 홀로 의연히 한 말술에 지은 시가 백 편이라.

淵明引壺眄庭醉[연명인호면정취] : 도연명은 술을 벗하여 뜰을 바라보며 취하고

悠然自樂羲皇天[유연자락희황천] : 유유하며 태연하게 복희황제의 세상을 스스로 즐겼다네.

而我千載猶爲人[이아천재유위인] : 그러나 나는 천년뒤의 사람인데도 오히려

對靑山無酒錢[독대청산무주전] : 청산을 홀로 마주하여 술살 돈도 없구나.

 

司業助廣文[사업조광문] : 국자사업 소원명은 광문박사 정건을 도왔는데

坐客寒無氈[좌객한무전] : 앉아있는 사람이 떨어도 담요 한장 없었다네.(두보의 시)

王弘送彭澤[왕홍송팽택] : 왕홍이 평택현령[도연명]을 보낼때에는

空坐菊花邊[공좌국화변] : 쓸데없이 국화꽃 곁에 앉았다네.

 

吾非請息交[오비청식교] : 나와 교제를 그만두자 청하지 않았지만

自然絶世緣[자연절세연] : 저절로 세상과의 인연이 끊어졌구나.

世我相矛盾[세아상모순] : 세상과 나는 서로 모순되어

遨遊三十年[오유삼십년] : 재미있게 놀기를 삼십년이네.

無人過濁醪[무인과탁료] : 탁한 술들고 들리는 사람도 없으니

情悄如耽禪[정초여탐선] : 마음은 고요하여 참선을 즐기는것 같구나.

 

安得盡捻書籍賣[안득진념서적매] : 어찌 만족하게 서적을 다 집어 팔아서

卜築移家居酒泉[복축이가거주천] : 집을 옮겨 헤아려 짓고 술이 솟는 샘을 차지할까 ?

 

梅月堂集[매월당집]   梅月堂詩集卷之五    詩/週    1583 간행본 인용    


'매월당 김시습' 카테고리의 다른 글

食粥[식죽]   (0) 2015.03.10
醉酒[취주] 金時習[김시습]  (0) 2015.03.08
子規[자규]   (0) 2015.03.06
雀舌[작설]   (0) 2015.03.02
松亭[송정]  (0) 2015.0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