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시열

途中[도중]

돌지둥[宋錫周] 2015. 9. 3. 17:17

 

          途中[도중]          宋時烈[송시열]

           길을 가던 중에

 

客裏逢佳境[객리봉가경] : 나그넷길 속에 아름다운 곳을 만나니

炎天得一休[염천득일휴] : 몹시 더운 날씨 잠시 쉬기에 적합하네.

奴飢分白飯[노기분백반] : 굶주린 종에게 흰 밥을 나누어 주고

馬困放靑芻[마곤방청추] : 지친 말은 내놓아 푸른 꼴을 먹이네.

 

石井焦心雪[석정초심설] : 돌 우물에 그을린 마음을 씻고

松風汗面秋[송풍한면추] : 솔 바람에 땀난 얼굴은 추상같구나.

酣眠誰喚起[감면수환기] : 한창 쉬는데 누가 외쳐 일어나니

長路又生愁[장로우생수] : 긴 나그넷길에 다시 근심이 생기는구나.

 

宋子大全拾遺卷之一[송자대전습유 1권]  詩○五言律[시 오언률] 1901년 간행본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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