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월당 김시습

潭上有感[담상유감]

돌지둥[宋錫周] 2016. 8. 9. 16:31

 

          潭上有感[담상유감]    梅月堂 金時習[매월당 김시습] 

          못 위에서 느낌이 있어

 

峯上靑楓千萬枝[봉상청풍천만지] : 봉우리 위의 푸른 단풍 천만 가지가
傷春情緖亂如絲[상춘정서란여사] : 애태우는 봄 심정은 실 처럼 어지럽네.
巖花灼灼應無主[암화작작응무주] : 밝고 선명한 언덕의 꽃에 응하는 주인 없으니
胡蝶雙雙亦可悲[호접쌍쌍역가비] : 쌍쌍의 호랑나비 또한 슬퍼 할 만하구나.
人事那能如水鏡[인사나능여수경] : 어찌 능히 사람의 일을 물과 거울 같이하며
烏雛誰復識雄雌[오추수부지웅자] : 누가 거듭하여 까마귀 새끼의 암컷 수컷을 알리오 ?
秦坑漢錮皆如此[진갱한고개여차] : 진의 선비를 묻음과 한의 가둠은 다 이와 같으니
孰是眞吹孰竊吹[숙시진취숙절취] : 그 누가 진짜를 불고 누가 훔쳐서 불었겠는가.

 

秦坑漢錮[진갱한고] : 秦[진]에서는 선비들이 소용없이 떠들기만 한다 하여 큰 구덩이를 파고

                             460여 명의 선비들을 산채로 쓸어 묻었었다.

                             한 나라 말년에는 선비들이 나라의 정치를 논평한다고

                             수백명의 명사들을 모두 禁錮刑[금고형]에 처한 일.

 

梅月堂詩集卷之一[매월당시집1권] 詩○述懷[시 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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