書感[서감] 梅月堂 金時習[매월당 김시습]
감회를 적다
富貴生前身後名[부귀생전신후명] : 죽기 전의 부귀와 죽은 뒤의 명예로
百年長是起愁城[백년장시기수성] : 많은 세월을 항상 근심 더욱 구축하네.
醉來偃臥方爲樂[취래언와방위락] : 취해 돌아와 누워 쉬니 바로 즐거움 되고
飽可閑眠始得榮[포가한면시득영] : 배불러 한가히 잠드니 비로소 영화를 얻네.
點點遠山明似黛[점점원산명사대] : 점점이 있는 먼 산은 빛이 검푸르게 보이고
澄澄古澗淨如瓊[징징고간정여경] : 맑고 맑은 산골물은 깨끗하기 구슬 같네.
幽居不用治生業[유거부용치생업] : 궁벽한곳에 살며 쓸데없이 생업을 익혀
荷製新衣筆代耕[하제신의필대경] : 연으로 새 옷 짓고 붓으로 밭갈이 대신하네.
梅月堂詩集卷之一[매월당시집1권] 詩○述懷[시 술회] 1583년 간행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