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월당 김시습

蹭蹬[층등]

돌지둥[宋錫周] 2016. 8. 7. 12:54

 

          蹭蹬[층등]     梅月堂 金時習[매월당 김시습]

         길을 잘못 들다.

 

蹭蹬功名事已訛[층등공명사이와] : 공명에 오르다 실족하니 일은 이미 잘못되고
少年那計此中過[소년나계차중과] : 어려서부터 이런 속에서 지낼줄 어찌 헤아렸으랴 ? 
靑山茅屋壯心在[청산모옥장심재] : 청산의 초가집에 훌륭한 큰 뜻이 있지만
白髮老翁兒戲多[백발노옹아희다] : 백발 된 노옹은 아이들 놀이를 더 좋아하네.
小苑飛花藏小篋[소원비화장소협] : 작은 동산에 흩날리는 꽃잎, 조심스레 상자에 감추고
淸溪流水壅盤渦[청계류수옹반와] : 맑은 시내에 흐르는 물, 큰 돌로 막으니 소용돌이치네.
却訝無事還多事[각아무사환다사] : 의심을 피하니 일이 없어 도리어 경치는 좋아지고 
又摘殘蔬旋種茄[우적잔소선종가] : 다시 남은 나물 뜯어내고 가지를 조금 심어보네.

 

一箇小字恐誤[일개소자공오] : 한 개 小자는 恐[공]의 오류임, 즉 조심스럽게의 뜻으로 풀어봅니다.

 

蹭蹬[층등] : 잘못 디뎌 길을 잃음,  권세를 잃고 어정거림.

壯心[장심] : 마음에 품은 훌륭하고 큰 뜻, 

 

梅月堂詩集卷之一[매월당시집1권]  詩○述懷[시 술회] 1583년 간행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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