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무덥긴 매 한가지.....
김삿갓은 어느 마을에 들렀다가 훈장의 서운한 대접에
한 건 올립니다.
서당은 내조지라 書堂은 乃早知라
생도는 제미십이요 生徒는 諸未十이요
방중에는 개존물이고 房中에는 皆尊物이고
선생은 내불알이네 ! 先生은 來不謁이네
내 일찍 서당인 줄 알았지만
생도는 겨우 열이 않 되네
방안은 다 잘난 물건 들이오
선생은 나타나 인사도 아니하네
방랑 생활에 푸대접은 다반사 인지라
오늘도 무더위를 피해 한 낮의 오수를 즐기며 신세 타령 한수 !
二十樹下三十客[이십수하삼십객] : 스므나무아래 서러운(설흔) 나그네 !
四十村中五十食[사십촌중오십식] : 마흔집에서 오십(쉰)밥을 먹는구나 .
人間皆有七十事[인간개유칠십사] : 인간세상에 어찌 이런(일흔: 이런)일이 있는가 ?
不如歸家三十食[불여귀가삼십식] : 차라리 집으로 돌아가 설은(설흔:서러운)밥 먹으리.....
뜻은 전혀 아니온데 읽다 보면 욕설 이오니
따라 다니는 돌지둥만 신나는 해학에 웃음 띠네요.
다음 번엔 소리 나는 느낌 그대로 감상할 수 있는 글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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