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

나가 세상 사람을 보니 !

돌지둥[宋錫周] 2013. 10. 25. 15:52

          我見世間人[아견세간인]          寒山[한산]

 

我見世間人 : 내 세상 사람 보니

個個爭意氣 : 하나하나서로 의기 다투는구나

一朝忽然死 : 하루 아침에 갑자기 죽고나면 

得一片地 : 받아 얻는건 땅 한 조각일진데

闊四尺 長丈二 : 넓이 넉자, 길이 열 척

若會出來爭意氣 : 너 만약 나타나서 의기를 다툰다면은

我與立碑記 : 내 너를 위해 비를 적어 세워 주리라.....

 

 

          我見世間人                  寒山

我見世間人[아견세간인] : 내 세상 사람을 보니

世而還復死[세이영부사] : 세상을 영위하다 다시 죽는구나

昨朝猶二八[작조유이팔] : 어제 아침엔 2 8 청춘 같이 猶 : 같다.

壯氣胸襟士[장기흉금사] : 장한 기운 가슴에 품은 선비였다네.....

 世而還復死를 生而還復死로 표기된 시도 있습니다. 還은 돌아올 환, 영위할 영.

 

如今七十過[여금칠십과] : 이제 70을 넘긴 것 같으니

力困形憔悴[력곤형초췌] : 힘은 다하고 초췌한 모습이구나

恰似春日花[흡사춘일화] : 흡사 봄날의 꽃과 같아서

朝開夜落爾[조개야낙이] : 아침에 피었다가 저녘이면 지고마는구나....

 

          我見世間人                  寒山

我見世間人[아견세간인] : 내 세상 사람을 보니

茫茫走路塵[망망주로진] : 망망하고 티끌진 길을 가는구나

不知此中事[부지차중사] : 이중에 직분을 알지 못하고

將何爲去津[장하위거진] : 장차 어찌 이를 전하려 하는가.....

    茫茫走路塵을 茫茫走塵路로 표기한 곳도 있음. 津 나루 진, 전하다 건네다.

 

榮華能幾日[영화능기일] : 영화가 능히 몇일 일런지

眷屬片時親[권속편시친] : 친하던 권속도 잠깐이구나

縱有千斤金[종유천근금] : 가령 천근의 금이 있다한들

不如林下貧[불여임하빈] : 숲속의 안빈함 같지 않구려.....

 

인간 사는 모습을 표현한 시 입니다.

아둥바둥 살아가는 돌지둥에게 일침을 주시네요.

안빈낙도함도 기초가 있어야 할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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