葛驛雜詠[갈역잡영]중 첫수
尋常飯後出荊扉[심상반후출형비] : 예사롭게 밥먹은 뒤 허름한 문짝을 나서니
輒有相隨粉蝶飛[첩유상수분접비] : 문뜩 흰나비 날며 붙은 듯이 따라 나서네.
穿過麻田迤麥壟[천과마전이맥롱] : 삼밭과 비탈진 보리밭 두렁을 뚫고 지나려니
草花芒刺易罥衣[초화망자이견의] : 풀에핀 꽃의 까끄라기가 쉬이 옷자락에 얽히네.
尋常[심상] : 대수롭지 않고 예사로움.
荊扉[형비] : 가시 나무로 짜 만든 문짝, 조잡하고 허름하게 만든 문짝.
粉蝶[분접] : 빛이 흰 나비를 통틀어 일컬음, 흰나비.
麻田[마전] : 삼을 심은 밭.
草花[초화] : 풀에 핀 꽃, 또는 아름다운 꽃이 피는 종류의 풀. 芒刺[망자] : 까그라기와 가시 따위.
김창흡[金昌翕 : 1653-1722]의 갈역잡영[葛驛雜詠] 중에서 첫 수
三淵集[삼연집] 卷之十四[권지십사] 1732년 간행본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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