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지둥[宋錫周]

問汝何所思[문여하소사] 11

問汝何所思[문여하소사] 11 金鑢[김려]묻노니 그대 생각하는 바 무엇인지요? 問汝何所思[문여하소사] : 묻노니 그대 무얼 생각하나요所思北海湄[소사북해미] : 생각하는 바 북쪽 바다 물가라오.城裏人家二百戶[성리인가이백호] : 성 가운데 사람 사는 집이 이백여 집인데車牙兵哨力如虎[차아병초력여호] : 차아는 망보는 병사로 호랑이처럼 힘썼네.城門烏犍舊鬪時[성문오건구투시] : 옛날 성 문에서 검은 물소와 싸우던 때에牙哨隻手挽止之[아초척수만지지] : 아초는 한쪽 손만을 써서 당겨 멈추었었지. 牛怒觸囊囊口裂[우노촉낭낭구렬] : 성난 소가 불알을 찔러 고환 어귀 찢어지니紉鬉爲絲縫囊皮[인종위사봉안피] : 갈기털로 실을 삼아 꼬아 불알 가죽 꿰맸네.牙哨與我最相好[아초여아최상호] : 아초는 나와 더불어 서로 가장 좋아했..

四韻[사운] 9-4

四韻[사운] 9-4 篠叢 洪裕孫[소총 홍유손]4운. 日斜封署簿書雲[일사봉서부서운] : 해가 기울자 변경 벼슬아치 장부와 문서 많고衙退晴窓萬卷勤[아퇴청창만권근] : 관아 물러나니 개인 창에 위로하는 책 많구나.詩邁句新玄志暢[시매구신현지창] : 시에 힘쓰니 글귀 새롭고 뜻을 펴니 심오하여聖經賢傳碧眸馧[성경현전벽모온] : 성인의 경서 현인의 전서 푸른빛 눈 향기롭네.時從獨酌觀今古[시종독작관고금] : 계절 따라 홀로 술 마시며 옛과 지금 살펴보고日任群喧助見聞[일임군훤조견문] : 떠들던 무리 매일 견디니 견문의 힘을 빌리네.吏隱由來仙隱倂[이은유래선은병] : 벼슬 숨기는 까닭은 신선과 나란히 의지하며心中靜擾悟何分[심중정요오하분] : 마음 속 조용히 위무하여 운명 어찌 깨우칠까. 封署[봉서] : 변경을 지..

綾城雙峯寺水閣[능성쌍봉사수각]次住師了還韻[차주사료환운]

綾城雙峯寺水閣[능성쌍봉사수각]次住師了還韻[차주사료환운]南孝溫[남효온]능성의 쌍봉사 물가 정자에서 주지승 요환의 운을 차하다. 愴上仲宣樓[창상중선루] : 창황하게 중선의 누각에 오르니 行途費幾秋[행도비기추] : 멀리 가는 길 몇 세월 어그러졌나. 鼎中烏兎速[정중오토속] : 솥 가운데 까마귀와 토끼 빠르고 身外歲年流[신외세년류] : 몸 밖의 세월과 나이 거침없었네. 再訪天涯日[재방천애일] : 재차 멀리 떨어진 곳을 심방한 날 雙峰海一頭[쌍봉해일두] : 한 쌍 봉우리는 바다 한 변두리네. 幸蒙遠公諾[행몽원공약] : 다행히 깊고 공평한 허락을 받아 桮酒賞名區[배주상명구] : 술과 술잔에 이름난 구역 즐기네. 綾城[능성] : 능주목의 고려시대 이름. 현 전남 화순군 능주면.雙峰寺[쌍봉사] : 전남 화순군 이양면 ..

南湖夜泛[남호야범]示具子元[시구자원]

南湖夜泛[남호야범]示具子元[시구자원] 南孝溫[남효온]남호에 밤에 떠서 구자원에게 보이다. 秋入川原秀[추입천원수] : 가을에 드니 큰 내와 언덕은 빼어나고 石磯江觸之[석기강촉지] : 강가에 이르러 돌 낚시터를 만났다네. 久寒鷗鷺約[구한구로약] : 갈매기와 백로의 약속 오래 침묵하다 今得鹿門期[금득녹문기] : 이제야 녹문의 기약을 깨닫게 되었네. 暮雨香山酒[모우향산주] : 저물어 내리는 비는 향산의 술이요 江楓張繼詩[강풍장계시] : 강가의 단풍나무는 장계가 노래했지. 狂歌仍萬舞[광가잉만무] : 미친 듯 노래하다 거듭 크게 춤추니 鳧舃共差池[오석공차지] : 오리 신발이 연못에 함께 섞이는구나. 鷗鷺[구로] : 갈매기와 백로, 鷗鷺忘機[구로망기]. 바닷가에서 갈매기와 백로가 노는 것을 보며 세상일을 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