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봄

靜觀齋春日有感[정관재춘일유감]

돌지둥[宋錫周] 2023. 4. 14. 17:46

靜觀齋春日有感[정관재춘일유감]

柳成龍[유성룡]

봄날 정관재에서 감회가 있어. 戊辰[무진, 1568년 27세]

 

大道難從口耳傳[대도난종구이전] : 바른 도리를 입과 귀로 전하니 따르기 어렵고

此心隨處自悠然[차심수처자유연] : 이 마음을 추종하는 곳마다 스스로 유연하구나. 

靜觀軒外千條柳[정관헌외천조류] : 정관재 집 밖의 버드나무 가지는 무성해지고

春入絲絲不後先[춘입사사불후선] : 봄이 오니 가는 실들 앞서고 뒤서지 않는다네.

 

口耳[구이] : 입과 귀, 口耳之學[구이지학], 들은 것을 새기지 않고 그대로 남에게 전하기만 할 뿐

   조금도 제 것으로 만들지 못한다는 말.

   귀로 들어가면 곧바로 입으로 나오는 口耳[구이] 학문을 그래서 소인의 학문이라 함.

悠然[유연] : 유유하여 태연함, 침착하고 여유가 있음.

 

西厓先生文集卷之一[서애선생문집1권] 詩[시]

柳成龍[유성룡, 1542-1607] : 자는 而見[이현], 호는 西厓[서애]. 의성 출생.

  李滉[이황]의 문인. 金誠一[김성일]과 동문수학.

  저서로 西厓集[서애집], 懲毖錄[징비록]외 다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