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同舍同賦[여동사동부] 李穡[이색]
같은 숙사생과 함께 짓다.
遠遊孤影自零丁[원유고영자령정] : 멀리 떠도는 외로운 모습 의지할 곳 없이 따르니
挾冊橋門氣尙獰[협책교문기상녕] : 다리 문에 책을 휴대하니 기백은 더욱 모질구나.
毛羽不凡君鸑鷟[모우불범군악작] : 범상치 않은 털과 깃은 자색 봉황 같은 어진이요
神形欲變我螟蛉[신형욕변아명령] : 신령한 모습으로 바꾸려는 나는 명령과 흡사하네.
年年春草傷心碧[년년춘초상심벽] : 해마다 봄 풀은 푸른 옥같은 마음 상하게 하고
夜夜雲山入夢靑[야야운산입몽청] : 밤마다 구름 낀 산의 고요한 꿈 속에 드는구나.
未識他年榮養否[미식타년영양부] : 다른 해에 어버이 봉양할지 아직 알지 못하니
只今深恨阻趨庭[지금심한조추정] : 다만 지금 부모의 가르침 막힌게 심히 한스럽네.
零丁[영정] : 零落[영락]하여 외롭고 의지할 곳이 없음.
毛羽[모우] : 길짐승의 털과 날짐승의 깃을 아울러 이르는 말, 길짐승과 날짐승.
鸑鷟[악작] : 王業[왕업]을 이루게 될 때 나타난다는 봉황새의 일종.
螟蛉[명령] : 나나니가 螟蛉[명령]을 업어 기른다는 뜻으로,
빛깔이 푸른 나방과 나비의 어린벌레. 양아들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남의 도움으로 인품과 학문이 진취되는 것을 의미.
春草傷心[춘초상심] : 부모를 몹시 그리워하는 뜻,
부모 밑에서 자식이 자라는 것을 따뜻한 봄볕 아래서 풀이 자라는 것에 비유.
孟郊[맹교]의 〈遊子吟[유자음]〉에,
慈母手中線[자모수중선] : 어머니의 바느질하는 옷은
遊子身上衣[유자신상의] : 유자가 입을 옷이로세.
難將寸草心[난장촌초심] : 한 치 풀의 마음을 가지고
報得三春暉[보득삼춘휘] : 삼춘의 햇볕에 보답하기 어려워라. 하였다.
榮養[영양] : 어버이를 영화롭게 잘 모심.
趨庭[추정] : 자식이 부모의 가르침을 받음.
牧隱詩藁卷之二[목은시고2권] 詩[시]
李穡[이색, 1328-1396] : 자는 穎叔[영숙], 호는 牧隱[목은].
1395년(태조 4)에 韓山伯[한산백]에 봉해지고,
이성계의 출사 종용이 있었으나 끝내 고사하고
이듬해 驪江[여강]으로 가던 도중에 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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