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봄

禁中次尹長源潔韻[금중차윤장원결운]

돌지둥[宋錫周] 2023. 3. 29. 17:55

禁中次尹長源潔韻[금중차윤장원결운]

權擘[권벽]

대궐에서 장원 윤결의 운을 차하다.

 

城角浮雲接地陰[성각부운접지음] : 성 모퉁이의 뜬 구름은 그늘진 땅으로 접하고

小霖添却御溝深[소림첨각어구심] : 작은 장마 다시 더하며 깊은 도랑을 제압하네.

稀聞晝漏傳高閣[희문주루전고각] : 드물게 들리는 낮의 물시계 높은 누각에 전하고

剩覺春風滿上林[잉각춘풍만상림] : 봄 바람이 수풀 위에 가득함 더욱 깨닫는구나.

無數落花催淑景[무수락과최숙경] : 셀 수 없이 떨어지는 꽃은 맑은 경치 재촉하고

盡情啼鳥和新吟[진정제조화신음] : 정을 다해 우는 새들은 새롭게 읊어 화답하네.

同逢聖代霑恩渥[동봉성대점은악] : 태평성대를 함께 맞이해 두터운 은혜를 입고

一寸相期報國心[일촌상기보국심] : 한마디 서로 약속하여 마음은 나라에 갚으리라.

 

尹潔[윤결, 1517-1584] : 자는 長源[장원], 호는 醉夫[취부]·醒夫[성부]

  1548년 홍문관수찬이 되었으나, 時政記[시정기] 필화사건으로 참형된

   安明世[안명세]의 정당함을 술자리에서 발설한 것이 빌미가 되어,

   陳復昌[진복창], 綾城君[능성군] 具思顔[구사안] 등의 밀고로
   문정왕후와 윤원형의 세력을 비판했다 하여
국문을 받던 중 옥사함.

聖代[성대] : 聖世[성세], 뛰어난 임금이 다스리는 세상, 

 

習齋集補遺[습재집보유] 詩[시]

權擘[권벽, 1520-1593] : 관찰사,

  승문원 제조 등을 역임한 문신.

  자는 大手[대수], 호는 習齋[습재]. 

  石洲[석주] 權韠[권필]의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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